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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도래인의 역사 재현 「사천왕사왔소」 해마다 성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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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도래인의 역사 재현 「사천왕사왔소」 해마다 성황

입력
1995.04.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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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들이 개최… 유명축제 발돋움 마쓰리(축제)의 나라 일본에서 열리는 수많은 축제 가운데는 재일한국인들이 매년 개최하는 축제도 하나가 있다. 오사카(대판)에서 열리는 대형 문화제인 「사천왕사왔소」는 일본문화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도래인을 비롯한 한반도 인물들의 역사를 생생히 재현하는 축제이다.

 지난 90년 일본 간사이(관서)지역 동포실업인들이 재일동포 2·3세들의 민족의식을 높이고 한국인으로서의 문화적 자긍심을 일깨워주기 위해 시작한 이 축제는 지난해까지 5회를 치르면서 일본내 유명축제중 하나로 발돋움하고 있다.

 「사천왕사왔소」는 오사카의 유서깊은 명찰로 고대 한일문화교류의 무대가 됐던 시텐노지(사천왕사)를 중심으로 펼쳐지며 축제의 명칭도 이 절이름에다 일본의 마쓰리때 신명을 돋우기 위해 사용하는 「왓쇼이」가 우리말의 「왔소」에서 유래했다는 점에 착안해 붙여졌다.

 매년 4천명이상이 참가해 온 이 축제는 한국 일본 중국등 아시아각국에서 가수들을 초청, 사천왕사에서 열리는 아시아음악제등의 전야제와 한일양국 주요인사들과 수십만명의 오사카시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열리는 영접의식과 시가행진등의 본행사로 나뉘어 진행된다.

 본행사는 왕인, 원효대사, 세종대왕등 삼국시대부터 조선조에 이르기까지 일본문화형성에 영향을 미친 한반도출신 인물들과 그 일행을 태운 가마와 수레 및 고대선이 백제 고구려 조선등 시대별로 나뉘어 사천왕사에서 1.8㎞ 떨어진 이쿠다마(생혼)소학교를 출발하고 쇼토쿠(성덕)태자등 일본측 고대인물들이 사천왕사에서 영접을 나서며 시작된다.

 이들 양측인물들을 태운 가마와 수레 및 고대선등의 행렬을 앞뒤로 사물놀이패와 궁중아악대등 전통악대들이 고대 한일양국 음악을 연주하면서 2시간여동안 거리를 행진한다. 시가행진이 진행되는 동안 「왔소」 「왔소」라는 시민들의 환호와 함께 축제는 점점 절정에 이른다.<오사카=박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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