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들도 원룸(One Room)아파트를 좋아한다』 신세대나 미혼직장인들 사이에만 인기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던 원룸아파트가 노인들의 주거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지난달 한일합섬이 서울 역삼동에서 분양한 원룸아파트 「한스빌」의 경우 13∼25평형 2백16가구에 50대 이상 중·노년층이 대거 몰렸다. 한일합섬 관계자는 『아직 당첨자의 연령을 분석하지 못해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50대이상이 당첨자의 30% 정도, 40대이상이 절반정도에 달하는 것같다』고 밝혔다.
이같은 결과는 분양상담에서 이미 예견됐는데 상담을 의뢰한 사람중 50대이상이 32%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는 30대(27%), 40대(25%), 20대(16%)의 순으로 나타났었다.
또 삼요건설이 최근 분양한 서울 서초동의 회원제 원룸아파트에도 노인들의 관심이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부동산 전문가들은 『자녀들을 분가시키고 노부부만 생활할 경우 빈 방이 생겨 관리가 힘들고 허전한 느낌까지 주어 노부부들이 원룸아파트에 눈을 돌리는 것같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또 『이는 최근들어 60·70년대와 전혀 다른 감각과 규범을 가진 신중년세대가 등장하고 있다는 뜻』이라며 『이들을 위한 주택개발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원룸아파트란 이름 그대로 방 하나를 중심으로 화장실등 최소한의 필요시설만을 갖춘 소형아파트다. 가격에 비해 편리해서인지 90년대이후 대학가와 서울 서초동 역삼동 논현동등 교통요지에 속속 들어서고 있다. 최근들어서는 서울 요지의 땅을 원룸아파트단지로 개발해달라는 의뢰가 원룸아파트 전문업체에 쌓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김경철 기자>김경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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