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에어백·오디오 등… 업체 “작업편리” 이유/“다양한 취향 무시·필요외 부담” 소비자들 반발 자동차업체들이 승용차의 각종 선택사양을 개별품목으로 선택케 하지 않고 패키지로만 판매, 소비자들에게 필요외의 큰 부담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자동차업계에 의하면 완성차업체들은 선택사양을 패키지로 설치해야 작업이 편리하다는 이유로 준중형급 승용차에 장착되는 ABS(브레이크잠김 방지장치) 에어백 알루미늄휠등 선택사양들을 한데 묶어 패키지로만 판매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이달부터 판매에 들어간 아반떼에 대해 에어컨 자동변속기 ABS등 3가지 선택사양만 개별적으로 설치해주고 나머지 사양들은 3종류의 패키지로 묶어 판매하고 있다.
배기량 1.5ℓ급 아반떼 DOHC에 적용되는 패키지 선택사양중 오디오 스피커 알루미늄휠등 6가지사양이 한 묶음인 「디럭스 팩」은 45만원, ABS 듀얼에어백 후륜디스크브레이크등 5가지사양이 한 묶음인 「듀얼 팩」은 1백7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 때문에 에어백(1백만원가량)을 설치하고 싶은 소비자들은 자신의 취향이나 자금사정에 관계없이 ABS 후륜디스크브레이크등까지 장착해야 한다.
현대자동차는 쏘나타Ⅱ에 대해서도 자동변속기와 ABS만 단품으로 판매할뿐 에어백과 알루미늄휠등은 35만∼3백30만원등으로 짜여진 패키지상품만으로 판매하고 있다.
기아자동차도 세피아에 적용되는 선택사양중 파워핸들 에어컨 자동변속기만 단품으로 판매하고 오디오 에어백 ABS등 나머지 선택사양은 7종류의 패키지상품으로 판매하고 있으며, 아벨라에도 차 등급별로 선택사양을 조합한 12가지 패키지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대우자동차도 씨에로의 선택사양 패키지 판매제도를 통해 1.5ℓDOHC엔진 장착차량의 경우 기본사양외에 광폭타이어와 알루미늄휠을 무조건 함께 설치토록 하고 있다.
완성차업체들은 『소비자들이 승용차를 살때 통상 패키지형태로 구입하는 경우가 많아 패키지상품이 개발된 것』이라며 『선택사양을 단품으로 주문받아 설치할 경우 작업도 어렵다』고 설명하고 있으나 소비자들은 선택사양의 패키지식 판매는 소비자들의 다양한 취향을 무시하고 부담을 무겁게 하는 처사라고 지적하고 있다.<유승호 기자>유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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