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늘자 손님끌기 아이디어 속출 미분양아파트가 쌓이면서 내로라하는 대형 주택건설업체들이 「손님」을 끌기 위해 분양가 인하등 각종 호조건을 제시하고 있다. 아파트시장에도 「가격파괴」 바람이 불고 있다.
미분양아파트의 분양가를 깎아주는 「아파트세일」을 벌인 업체가 있는가 하면 계약금 또는 중도금 대폭 인하, 중도금 폐지, 무이자 자금 지원, 분양조건부 전세입주, 수영장 기증등으로 입주자의 눈길을 잡으러 나선 업체들도 많다.
미분양이라는 「재고」를 떠안고 있는 것보다는 다소 부담이 되더라도 일단 분양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삼성·동아건설 시도
○…가장 눈길을 끄는 가격파괴는 분양가 인하. 유통업계의 가격파괴에 비해 인하율은 미미하지만 아파트시장에서 처음 시도됐다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삼성건설은 얼마전 춘천사우아파트(2백28가구) 37평형 1층과 2층의 분양가를 8천3백49만여원에서 7천6백89만여원으로 6백60만원(약8%)을 낮췄다. 삼성측은 『가격을 인하해주는 대신 융자는 하지 않아 실제 인하율은 5%정도』라고 설명했다.
동아건설도 미분양아파트 해소차원에서 청주 동아아파트 84가구의 분양가를 평당 10만원씩 인하했다. 이에따라 이 아파트 32평형의 분양가는 7천4백여만원에 7천1백여만원으로 4.3%, 16평형은 3천4백여만원에 3천3백여만원으로 4.6% 떨어졌다.
○회사자금 무이자융자
○…분양촉진을 위한 미분양아파트 입주자에 대한 금융지원과 계약금 및 중도금 경감은 입주자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준다는 점에서 간접적인 가격파괴 기법이라고 할 수 있다.
(주)대우는 김해시 내외아파트 계약금을 분양가의 20%에 10%로 할인했고 안양 석정아파트에 대해서는 주택은행에서 1천만원, 1, 2차 중도금은 시티은행의 융자를 받아 납부할 수 있도록 주선했으며 1천5백만원을 회사자금에서 무이자로 융자했다.
선경건설도 대전 엑스포아파트를 분양하면서 회사자금으로 최고 4천만원까지 무이자로 지원하고 있고 우방은 경북 상주시 미분양아파트에 대해 계약금을 10%로 인하하고 중도금은 아예 없애버렸다.
현대산업개발 삼성건설 동아건설 금호건설등 미분양아파트를 보유한 대부분 업체들도 이와 비슷한 내용의 분양촉진책을 동원하고 있다.
○수영장 기증하기도
○…이밖에 삼성건설은 서산 죽성동삼성아파트 일부에 대해 96년까지 분양을 받는 것을 조건으로 전세입주를 허용했고 동아건설은 의정부 장암동아파트에 가로 20 세로 35규모의 수영장을 기증, 호평을 받았다. 미분양아파트가 늘어날수록 건설업체의 가격파괴 전략도 다양해지고 있는 것이다.<김경철 기자>김경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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