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2의 자동차회사인 포드자동차회사가 「포드 2000」계획에 착수, 세계자동차업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있다. 이 계획은 포드회장 알렉스 트로트만의 포드세계화전략이다. 포드 북미와 포드 유럽사를 완전히 하나의 회사로 통폐합, 비용을 줄임으로써 값싸고 질좋은 세계형 승용차를 만들어 2000년에는 숙적 GM을 누르고 세계의 정상을 차지하겠다는 것이다. ◆창사 91년되는 포드사를 뿌리째 흔드는 이 계획은 사운이 걸린 혁명적 조치다. 이것을 주도하고 있는 트로트만은 영국공군 조종사출신으로 돌파력과 리더십이 평가돼 지난 93년10월 회장에 선임됐다. 일단 목표를 세우면 밀고나가는 불도저식 경영을 해왔다는 그이고보면 포드자동차사가 세계자동차시장에 엄청난 격동을 가져올 것같다. ◆「포드2000」에 따르면 올해 포드아메리카와 포드유럽의 자동차사업을 통합하고 내년에는 아시아와 남미등 신흥시장에 사업을 확장한다는 것. 포드사는 미국과 유럽에서 승용차의 설계에서 생산·판매에 이르기까지 완전히 독립된 회사로 경영돼 왔는데 이에 따른 막대한 중복비용이 포드승용차 가격경쟁력의 걸림돌이 돼왔다는 것이다. ◆포드아메리카와 포드 유럽이 통합되면 우선 자산규모 9백40억달러(75조2천억원)의 초대형이 된다. 포드2000이 겨냥하고 있는 지역별 시장점유율은 미국 30%(이하 현행 25.2%), 유럽15%(12%미만), 일본 5%내지 10%(수입 자동차합계 4.6%)다. 또한 신흥시장인 중국, 인도, 동남아, 남미등에도 야심찬 계획을 갖고있다. ◆존 스미드 GM사장은 포드의 시장확장계획을 『비현실적이다』라고 일축했다. 그러나 이제 자동차산업이 개화하고있는 한국으로서는 공포의 대상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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