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세인 핵계획 폭로시도/괴한에 납치돼 피살추정 사담 후세인이라크대통령의 핵무기 개발계획을 폭로하려던 이라크의 한 핵과학자가 그리스에서 납치돼 피살됐을지도 모른다고 영선데이타임스지가 2일 보도했다.
선데이타임스는 이날 지난해 8월 이라크에서 탈출한 케디르 압둘 압바스 함자라는 핵과학자가 2월 27일 아테네에서 이 신문사로 전화를 걸기위해 공중전화로 가던중 사라졌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 신문은 그의 아내를 인용, 『함자는 자신이 후세인대통령의 핵무기 개발계획을 증명할 수 있으며 전세계가 이를 지금 막지 못한다면 늦어버릴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이어 『함자가 이라크의 가공할만한 핵무기 개발계획을 폭로해주는 50쪽짜리 비밀문건을 가지고 있던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이 문건에는 「일급비밀」이라는 표시와 함께 「조사관들이 도착하기 전에 물건들을 감추는데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을 명하는 이라크의 94년 3월 31일자 지령을 담고 있다』고 전했다.
4년반째 유엔의 경제제재를 받고 있는 이라크는 대량살상무기의 해체를 촉구하는 안보리의 결의를 준수해왔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함자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라크가 핵무기 개발에 관한 자료를 숨기고 있다는 미국의 주장을 입증해주는 것이 된다.
함자는 이라크를 탈출하기전까지 후세인대통령의 사위로 산업광물장관과 후세인 개인경호기구의 장을 맡았던 후세인 카멜 알 마지드가 주도하는 핵연구센터에서 일해왔다.<런던 upi=연합>런던 upi=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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