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검정원평가 농촌진흥청은 3일 우리나라의 「일품」벼가 일본에서 가장 우수한 쌀인 「히토메보레」보다 밥맛이 월등히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농촌진흥청에 의하면 최근 진흥청소속 밥맛검정원 17명과 일본 전국쌀도매업협회 회원 19명에게 우리나라의 「일품」과 일본의 주품종인 「히토메보레」 「고시히카리」 「아키다고마치」 「사사니시키」등 5개 품종으로 지은 밥맛을 평가토록 한 결과 「일품」이 일본 쌀보다 맛이 월등히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밥맛평가는 우리나라에 가장 널리 보급돼있는 「아키바레」로 지은 밥을 기준(0점)으로 해 평가대상쌀이 아키바레보다 윤기 모양 질감 촉감등이 뛰어나면 항목별로 1∼3점을, 아키바레보다 떨어지면 ―1∼―3점을 주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밥맛검정용 특수솥에서 밥을 지어 평가한 결과, 종합평점에서 일품벼는 1.06점을 받았으며 「한 눈에 반한다」는 뜻의 일본 최고급품종 히토메보레는 0.33점, 고시히카리는 0.31점, 아키다고마치는 0.17점에 그쳤다. 특히 일품벼는 우리나라의 검정원들이 0.59점을 준 반면 일본의 쌀도매업협회 회원들은 1.47점을 매긴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쌀도매업협회회원들은 일품벼를 맛본후 『금년부터 쌀시장이 개방됨에 따라 일품벼를 수입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한국에서 재배된 일본품종의 밥맛은 아키바레보다도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품벼는 93년부터 일반보급이 시작돼 지난해 약10만㏊가량에 재배됐다. 지난해 일품벼의 단보(3백평)당 수확량은 5백34㎏으로 전국평균 수확량 4백59㎏보다 월등히 높다.
농촌진흥청 김윤선 작물시험장장은 일품벼는 아직 재배지역이 중부지방에 한정되어 있고 다른 품종에 비해 도열병에 약한 단점이 있어 이를 보완할 수 있는 개량종 40∼50종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박영기 기자>박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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