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처가 정한 「4월의 독립운동가」석린 민필호(1898∼1963)선생의 인생역정과 사상이 담긴 글모음. 독립운동 후배이자 맏사위인 김준엽 사회과학원장이 석린의 구술을 질녀 민영숙(89년 작고)씨가 받아 쓴 「대한민국임시정부와 나」, 석린의 주저인 「중한외교사화(중한외교사화)」등 6편을 모았다. 「대한민국…」은 석린의 회고록이며 「중한…」은 42년 임시정부에 대한 중국정부의 승인을 촉구하기 위해 쓴 글이다. 석린은 이 글에서 『중국의 국부인 쑨원(손문)선생이 이미 임정을 승인했는데 국민정부는 왜 승인을 꺼리느냐』며 중국의 여론을 환기시키고 있다. 석린이 고혈압으로 와병중이던 50년대말 어떤 지인이 쓴 「석린 민필호선생약전」, 우리 독립투쟁을 도와준 외국인에게도 훈장을 주어야 한다는 뜻으로 구술한 「한국독립운동에 협조한 중국인사」, 석린이 독립운동가이자 장인인 신규식선생을 추억한 「신규식선생전기」도 실려 있다.
김준엽원장은 서문에서 석린을 『항일정신으로 무장된 민족주의자일 뿐 아니라 철저한 자유민주주의자였고 실천가였다』고 회고하고 있다. 석린은 임시정부 김구주석의 판공실장겸 외무차장등을 지냈다. 나남간·비매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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