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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심 끌어안기」물밑열기/민주 서울시장 「4인방」·호남 장희망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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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심 끌어안기」물밑열기/민주 서울시장 「4인방」·호남 장희망자

입력
1995.04.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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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챙기기·담판·유혹 등 다양한 접근 민주당의 시도지사 출마예상자간에 「김심(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의 의중)잡기」경쟁이 치열하다.

 이중 서울시장 후보경선을 선언한 「4인방」의 노심초사는 한층 더하다. 김이사장의 마음은 아직도 외부인사영입쪽에 무게가 실려 있기 때문이다. 홍사덕 의원은 아태민주지도자회의(FDL)의 이사라는 점을 십분 활용, 최근 미얀마의 아웅산 수지여사 연금해제문제협의를 위해 필리핀을 다녀오는등 FDL관련 일은 반드시 챙긴다. 그는 10일 김이사장의 일본방문에도 동행한다.

 동교동과 직접적인 끈이 없는 이철 의원은 「세대연합론」으로 김심을 「유혹」하고 있다. 30∼40대의 지지폭이 넓은 그는 김이사장이 자신을 밀어줄 경우 김이사장의 그랜드 플랜에도 바람직하다는 주장이다. 특히 세대연합을 통해 김이사장은 세대교체 압력도 돌파할  수 있다는 제안이다.

 조세형 부총재는 담판형식의 접근법을 쓰고 있다. 그는 최근 김이사장을 찾아가 『서울시장선거 승리후 서울시정을 잘 이끄는 것은 더욱 중요하다』며 『호남사람이 서울시장에 당선돼서 잘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지역감정 극복방안』이라고 김이사장의 비호남인사 선호문제를 제기했다는 후문이다.

 동교동계 핵심인사인 한광옥 부총재는 김이사장의 원려를 존중하면서도 끝내 김심이 자신쪽으로 기울기를 기다리고 있다.

 전남지사 후보경선자들의 김심경쟁도 덜하지 않다. 동교동 가신출신인 한화갑 의원이 비주류 김상현 고문의 지원과 현지여론을 바탕으로 일단 앞서가고 있다. 그러나 5선관록의 허경만 의원은 『물러설 곳이 없다』면서 조만간 김이사장과 담판을 지을 태세다. 최근까지 출마에 소극적이었던 유준상 부총재도 『원래 김심은 나』라며 움직이고 있다.

 전북지사를 노리는 최낙도 사무총장과 재야입당파인 정동익 국민회의공동대표 유종근 아태재단사무부총장등도 김심의 향배를 놓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최근들어서는 김태식 의원도 김심의 변화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이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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