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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등 동남아 탈선관광/여행사 직원이 부추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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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등 동남아 탈선관광/여행사 직원이 부추긴다

입력
1995.04.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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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가이드 은밀안내… 함께 마약투약까지【부산=박상준 기자】 최근 태국관광에 나선 안마시술소 여종업원이 헤로인 주사를 맞다 숨진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국내 일부 여행사 직원들이 태국등 동남아지역 관광객들을 상대로 「마약관광」을 은밀하게 조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단속이 시급하다.

 부산지검 강력부(손진영·손진영부장검사)에 의하면 여행사직원들은 태국등지 관광객을 상대로 유적지등을 관광케한 뒤 상습적인 마약 취급 유흥업소로 안내해 마약 투약을 조장하고 있으며 관광객들과 합석해 함께 마약을 투약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특히 태국의 경우 지난해 적발된 마약류사범이 우리나라의 20배를 넘는 10만여명에 달할 정도로 마약이 퍼져 있고 「마약천국」으로 불리는 관광휴양지 파타야에는 시내 중심가에 히로뽕을 비롯, 헤로인·코카인·대마등 마약류를 취급하는 유흥업소가 즐비하게 들어서 있으며 변두리 유흥가에도 마약업소가 많아 외국인들의 「마약관광」이 성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검찰은 외국에서는 범죄행위에 대한 죄의식이 희박해져 마약에 대한 호기심으로 첫 투약이 쉬운데다 상습투약자들의 경우 최근 국내 히로뽕이 품귀현상으로 가격이 폭등하자 해외로 출국해 싼값에 마약을 복용하려는 경향이 높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부산에서는 지난해 8월2일 태국 파타야에서 여행사 직원 안내를 받아 마약·섹스관광을 벌인 유철안(37·노래방 주인)씨등 7명이 검찰에 처음 적발되기도 했다.

 동네 친목계원들인 유씨등은 지난해 7월12일 5박6일 일정으로 태국관광을 떠나 파타야에서 진주섬등을 둘러본 뒤 동행한 모 관광여행사 직원의 안내를 받아 한국인이 지배인으로 있는 파타야 시내 포마사가라오케에서 접대부들과 함께 대마초를 피우고 숙소인 앰배서더호텔에 함께 투숙해 환각상태에서 섹스파티를 벌이는등 마약관광을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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