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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화 플러그 점검/시동더디고 연료소모 늘면 이상신호(자동차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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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화 플러그 점검/시동더디고 연료소모 늘면 이상신호(자동차생활)

입력
1995.04.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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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4만㎞ 주행후 교체 바람직 자동차의 점화장치는 라이터의 원리와 비슷하다. 라이터를 켜면 가스가 올라오고 그 가스는 라이터돌의 마찰로 불이 붙는다. 자동차 역시 시동키를 돌리면 연료가 공급되고 점화장치에 의해 연소실 안의 압축된 혼합공기가 점화돼 폭발을 일으킨다. 이때 점화플러그는 라이터돌과 같은 역할을 한다.

 시동시간이 오래 걸리고 차가 힘이 없으며 연료소모도 전보다 많아졌다고 느껴질 때는 일단 점화플러그를 점검해 본다. 자동차 소모품 가운데 하나인 점화플러그는 일반플러그와 백금플러그가 있다. 중심전극의 소재가 다르다는데 그 차이가 있다. 일반플러그는 중심전극을 니켈로 만드는데 비해 백금플러그는 전극의 내구성을 높이기위해 백금을 넣어 만들었다.

 보통 일반 플러그의 경우 2만를 주행한 후에 교환해주면 되고 백금플러그는 4만전후해서 교환해주면 된다.

 운전습관이 플러그의 수명을 좌우하기도 한다. 급출발, 급가속등 운전을 험하게 하는 편인 경우에는 플러그의 전극이 빨리 닳아 간극이 넓어진다. 간극사이가 벌어진 채로 점화플러그를 제때 바꿔주지 않으면 불완전연소로 차의 힘이 떨어지고 기름도 더 먹히며 매연을 심하게 뿜어낸다.

 점화 플러그로 차의 건강상태를 체크할 수 있다. 플러그를 빼보아 플러그의 어느 한쪽이 검게 타거나 하얗게 타면 편분사된다는 얘기로 인젝터에 문제가 있음을 알수 있다. 플러그에서 뾰족 나온 전극부분이 직각으로 꺽여있지 않고 어느 한쪽으로 둥글게 마모되어도 점화상태가 좋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또 플러그에 새까맣고 축축한 탄소(카본)가루가 붙어있을 때도 연료가 제대로 타지 않는다는 신호다. 예전에는 플러그를 빼내어 중심전극을 솔로 닦고 전극의 간격을 맞추어 쓰곤 했지만 그것이 오히려 플러그의 나사산을 망쳐 놓아 제성능을 발휘하는데 문제가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플러그의 값이 비싼 편도 아니므로 교환시기가 되면 플러그를 교환해 버리는 것이 낫다.<고양미 자동차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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