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마다 차별화 바람/마름모·원형 실내공간에 홈바·벽난로 곧 등장/단지내 광섬유 조명·계단식 수로 조경도 “변혁” 아파트가 고급화하고 있다. 짓기만 하면 팔리던 시대가 지나고 주택의 품질에 대한 소비자들의 욕구가 높아지면서 주택업체들은 아파트 실내와 외부 조경시설의 차별화를 통해 아파트 고급화를 추진하고 있다. 마름모꼴 아파트와 동그란 아파트 건설이 추진되고 있는가 하면 단지안의 보도를 컬러화, 회색빛 아스팔트가 주는 단조로움에서 벗어나게 하려는 노력도 활발하다. 또 밤중의 삭막한 분위기를 덜기위해 광섬유를 이용한 야간조명이 도입되고 있으며 1층 현관을 로비로 만들어 주민들이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공간화방식도 나타나고 있다. 청구건설은 아파트 동과 실내가 마름모나 원형으로 된 아파트를 이르면 내년부터 분양키로 하고 설계작업중이다. 청구는 정사각형에 가까운 기존의 아파트평면으로는 새로운 주거환경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할 수 없다고 보고 새로운 형태의 아파트를 설계하게 됐다고 밝혔다. 청구관계자는 오는 6월께 실내평면도등 원형아파트에 대한 구체적 설계가 끝나면 사업성 검토를 거쳐 내년분양분에서부터 새로운 아파트를 선보일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산업개발은 오는 7월 입주 예정인 경기 고양시 화정 현대아파트 단지에 계단식 인공수로와 분수를 설치하고 옥외에는 기존의 수은등 대신 광섬유를 이용한 조명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대부분의 아파트가 야간조명 부족으로 삭막한 감이 있어 조명효과가 뛰어난 광섬유 조명을 채택하기로 했다며 단지입구와 보도에는 물론 아파트에 조성될 분수나 계단식수로 및 폭포에도 설치, 다양한 색깔의 빛과 물이 어우러진 모습을 연출토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산업개발은 이와함께 단지내 여러곳에 10평미만의 소규모 공원을 마련, 흔들말등 유아용 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우성건설도 앞으로 짓는 아파트는 홈뱅킹 홈쇼핑 전자제어시스템등 재택근무가 가능한 시설을 배치, 정보화시대에 대비한 정보화주택으로 꾸밀 계획이다.
올 9월 분양예정인 대전 태평동에 재택근무가 가능한 멀티미디어시스템을 도입한 우성은 이밖에 단지 중앙에 플라자(광장)를 조성, 주민공동 공간으로 사용토록 하고 각 동별로도 1층현관을 호텔식 로비로 만들기로 했다. 또 단지내 차도와 보도에는 회색빛 아스팔트 대신 다양한 색깔의 바닥포장재를 깔아 활기있게 보이도록 할 계획이다.
동아건설의 경우 아파트실내에 홈바 실내정원 벽난로등을 설치하는 한편 단지안에는 조깅코스를 마련하고 현재 주차장으로만 사용되고 있는 지하공간을 체육시설이나 집회장 등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아파트 설계에 반영키로 했다.
동아는 또 모델하우스를 없애고 대신 첨단 컴퓨터기술인 가상현실기법을 이용해 입주예정자들이 자신의 아파트를 미리 꾸며볼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LG건설은 다음달 중순께 공사를 시작할 부산 개금동에 아파트의 꼭대기층 발코니 천장을 하늘이 보이도록 반투명 유리로 설치하는 한편 계단 벽체도 유리로 제작, 아파트 실내의 개방성을 강조할 계획이며 경남기업도 여수시 구봉동에 짓는 아파트벽체는 유리로 설치할 예정이다.<김경철 기자>김경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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