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으로 바람잡기 전략 민자/당내인사보다 영입 주력 민주/자민련 충청출신 주민세 업고 「여권인사카드」 준비○인천
인천은 서울의 옆마당이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선거에서 인천은 서울과는 달리 여당세가 시종 우위인 성향을 보여왔다. 14대 총선때는 7개 선거구중 5개를 여당인 민자당이 차지했고 득표율에서도 민자당이 34·3%를 얻어 30·7%의 민주당을 제쳤다. 또 이에 앞서 3김씨가 모두 출전했던 지난 87년 13대 대선때는 김영삼후보 24만8천6백4표, 김대중후보 17만6천6백11표, 김종필후보 7만6천3백33표를 각각 기록했었다. 그러나 이번 단체장선거에서도 이같은 현상이 재현될지는 확실치않다. 우선 북구청 세금비리, 법원집달관 횡령비리, 굴업도 핵폐기장설치문제등 여당에는 악재가 많다. 자민련 출범과 관련, 충청권출신이 전체 주민중 30%를 넘고 있는 점도 여당으로서는 취약부분이다.
민자당은 이같은 약점을 극복하기위해 우선 경선으로 분위기를 잡으려하고 있으나 민주계인 최기선 전시장과 민정계인 강우혁의원이 주자로 나서는바람에 계파갈등의 양상이 심상치않다. 김영삼대통령의 후광을 업고 있는 최전시장은 재임기간 굵직한 사업을 적지 않게 추진했고 공직사회의 지지도 상당하다는 평이다. 반면 내무관료출신인 강의원은 『이제 인천출신 시장이 나올 때가 됐다』고 주장하며 최전시장이 김포출신임을 은근히 겨냥하고 있다.
민주당은 외부인사의 영입을 추진키로 하고 전직 고위관료출신인 김모씨를 집중적으로 접촉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에 아랑곳없이 명화섭 전의원과 신용석 중·동구위원장은 공개적으로 출사표를 던진 상태이다. 명전의원은 지역구(남구갑)를 벗어나 인천 전지역의 경조사를 챙기고 있고 신위원장은 언론인출신의 강점을 내세우고 있다. 이와 함께 시민운동가인 지룡택(지용택)새얼문화재단이사장의 거취도 관심사이다. 자민련쪽에서는 아직 부상되는 인물이 없으나 충청세를 기반으로 여권인사중 「비장의 카드」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0명의 기초단체장선거 향배도 민선시장 이상으로 관심이 쏠려있다. 중구에서는 민자당소속 시의원인 이세영 김순배씨등과 오일근 전구청장 김용 전지구당사무국장등이 뛰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하근수의원의 보좌관인 차건환씨등이 거명된다. 동구는 민자당의 박흥식 시의원 오준문 동구의회의장, 민주당의 박형칠 시의회부의장, 신민당의 강승훈 시의원등이 경합하고 있다. 남구에서 민자당은 민봉기 전구청장등을 마음에 두고 있고 신민당의 한영환 시의원도 뜻을 갖고 있다. 연수구의 민자당후보로는 신원철 시교육위부의장등 2∼3명이 도전장을 내겠다는 태세이다.
남동구는 민자당에서 윤병수 전구청장과 이원복 전국민당지구당위원장이 경합중이고 민주당에서는 이호웅 지구당위원장이 나섰다. 이헌복 구의회의장도 변수가 되고 있다. 부평구에는 서정식 부두관리공사전무 김룡구 평통자문회의북구회장 성락현 북구의회의장(이상 민자), 이한면북갑지구당부위원장 최룡규 시의원(이상 민주), 하창수 구의원(신민당)등이 뜻을 두고 있다.
계양구에서는 민자당의 이익진 건설협회사무처장 박부룡 북을지구당사무국장등이, 신민당의 김성정 시의원등이 뛰고 있다. 서구에서는 문기현 구의회의장 박장원 시의원 송인호·채종남 전구청장(이상 민자)등이 거론되고 있다. 인천시로 편입된 강화군수에는 금익모전강화경찰서장 박영묵시의원등이 민자당후보로, 정창화전고양공영개발단장등이 친여무소속후보로, 유재식군의회의장이 야권후보로 움직이고 있다.<신효섭 기자>신효섭>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