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편입땐 흑해함대 등 손실… 「미래불안」 제거 우크라이나의 크림자치공화국 직할 통치선언은 크림공측의 분리움직임을 봉쇄하기 위한 초강경조치다. 2백70만명의 주민중 3분의 2가 러시아인인 크림공은 그동안 우크라이나에서 떨어져나와 러시아에 편입되기위한 중간과정으로 자치권 확대를 계속 추구해왔다. 크림공주재 러시아영사관도 러시아인들의 이같은 기대에 편승, 러시아인들로부터 등록을 받는등 이중국적 취득을 배후 조종했다. 이에 우크라이나는 지난달 17일 크림공의 자치헌법과 대통령제를 폐지하는 조치를 취했고 크림의회는 이에 반발, 22일 친우크라이나계 총리인 아나톨리 프란추크를 축출해 결정적으로 우크라이나정부를 자극했다.
따라서 이번 조치는 우크라이나가 크림공측의 자극에 폭발, 프란추크총리를 복귀시키고 독립 움직임에 쐐기를 박기위해 취한 셈이다. 우크라이나는 또 러시아가 체첸공사태로 인해 크림공문제에 직접 개입할 수 없을 것이라는 판단하에 이같이 강경대응으로 나선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는 한시적인 이번 직할통치가 끝난 뒤에도 크림공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계속 고수할 전망이다. 우크라이나는 크림공이 러시아로 편입될 경우 흑해함대가 러시아의 손으로 넘어가는등 전략적 손실은 물론 자국의 독립마저 위협받을 것이라는 불안에 사로잡혀있기 때문이다.
크림공측은 현재 직할통치선언에 강경반발하고 있지만 이에 대항하려는 구체적인 움직임을 아직 보이지 않고 있다. 우크라이나도 크림공에 대해 군사적 조치를 취할 가능성은 별로 없다. 다만 이번 사태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대결의 도화선이 될 가능성이 있으며 앞으로 지루한 성명전이 전개될 것같다.<모스크바=이장훈 특파원>모스크바=이장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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