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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야마총리 테러위기 경악/일본 「치안신화」 치명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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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야마총리 테러위기 경악/일본 「치안신화」 치명타

입력
1995.04.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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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장관 피격 경호비상속 발생/“다음 사건은 어디…” 국민 자조감 1일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 총리가 한 우익청년의 행패를 모면한 사건은 일본사회의 「치안 신화」에 결정적인 타격을 입혔다. 구니마쓰 다카지(국송효차)경찰청 장관 피격사건으로 정부요인들에 대한 경호가 더욱 강화된지 이틀만에 터진 이번 사건은 한낱 해프닝에 불과하지만 국민들에게 주는 충격은 엄청나다.

 무라야마총리는 일본에서 가장 삼엄한 경호를 받는 인물이다. 그의 옆에는 항상 3∼4명의 경호원이 붙어있으며 주변경호까지 합치면 10여명 정도가 돌발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의사당내 총리실과 복도 하나 건너편에 있는 화장실을 가더라도 경호원이 먼저 확인하고 화장실문 좌우에 3명씩 그리고 맞은편에도 몇명이 포진해 총리에게의 접근을 통제한다.

 방탄 전용차에는 항상 경호원이 운전석 옆자리에 앉아있고 이동할때는 경찰 퍼트롤카의 선도를 받으며 경호원 전용차 2대가 뒤따른다. 하네다(우전)공항으로 향하던 이날도 경호형태는 여느때와 마찬가지였다.

 그럼에도 총리승용차가 고속도로 입구에서 잠시 정지한 틈을 노려 길가에 있던 택시에서 내린 한 청년이 접근, 주먹으로 창문을 두드릴수 있었던 것은 요인테러에 대비한 각종 경호대책에 허점이 있었음을 입증한다.

 국민들은 『지하철 독가스 테러 및 경찰청 장관 피격사건으로 흔들리던 「안전사회, 일본」의 신화는 이번 일로 완전히 무너졌다』며 『다음 사건은 어디냐』는 자조감에 빠져들고 있다.<도쿄=이재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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