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구·광주·대전 등 4곳 대상/오늘부터 시험방송… 내달 본방송 SBS TV는 앞으로 1∼3년 동안 4개 지역민방에 프로그램을 무상으로 공급하게 된다. SBS는 1일부터 시험방송을 하고 5월 중에 본방송을 할 부산 대구 광주 대전등 4개 지역민방 대표와 이같은 내용의 「프로그램 공급 및 편성에 관한 기본협약」에 대해 합의하고 4일 조인식을 갖기로 했다. 이로써 91년 개국때부터 SBS가 추진해 온 전국 네트워크화의 작업이 마무리된다. 이 협약에 의해 지역민방은 SBS 프로의 85%를 공급받게 됐다.
지난해 8월 지역민방 사업자가 선정된 후 지금까지 SBS와 지역민방이 줄다리기를 해온 부문은 광고료 및 방송권료 수입 배분과 프로그램 편성이었다.
그러나 SBS가 『지역민방이 살아야 자사의 전국네트워크화도 성공적으로 이루어진다』는 판단에서 대폭 양보함으로써 타결됐다.
우선 SBS는 자사 프로그램의 지역민방 방영에 따른 광고료를 당분간은 일절 받지 않는다. 이는 전국네트워크화로 현재 MBC의 90% 수준이었던 광고료중 제작비 부문(60%)이 상향조정될 것이기 때문에 전체 광고료(제작비와 전파료의 합계액) 수입은 늘어난다는 점을 감안한 것.
지역민방은 경영과 수입등에서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이유를 들어 방송권료 지불을 거부해 왔었다.
반면 SBS는 프로그램 송출비용이나 일반관리비등을 감안해 적정한 방송권료를 요구해 왔다.
이 역시 SBS가 「전국네트워크화」라는 자사 이미지 제고를 「무형의 방송권료」로 인정해 「방송권료의 1∼3년 유예」로 양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그램의 편성은 「지역민방을 통한 SBS 뉴스와 드라마·쇼등 기타 프로그램의 전국 동시방송」을 전제로 ▲지역민방사의 독자 편성권은 인정하되 ▲방영될 SBS 프로그램의 종류와 방영 시간대는 4개 지역민방사와 SBS가 협의해 결정한다는 선에서 타협을 보았다.
이에 따라 SBS와 지역민방은 「편성·보도·광고·기술등 4개 부문에 관한 세부협약」을 마련, 구체적인 방송계획과 뉴스보도의 취재영역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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