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 등 현안 직접협의 가능【워싱턴=정진석 특파원】 미국최대의 전화회사인 AT&T는 오는 10일부터 북한과 직통전화를 시험개통할 예정이라고 이 회사관계자가 31일 밝혔다.★관련기사 7면
AT&T사의 고객서비스 담당자는 이날 『AT&T 본사로부터 10일께부터 북·미간 직통전화 서비스를 개시한다는 공식통보를 받았다』며 『북한의 국가번호는 850번으로 결정됐으나 평양등 각 도시의 번호는 아직 전달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관계자도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이와 관련, 북·미관계에 정통한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한국AT&T사는 3월21일 미연방통신위원회(FCC)에 6개월간의 북·미간 일반 직통전화 시험개통 허가를 신청, 29일자로 허가를 얻었다』고 밝혔다.
북·미간 직통전화가 개설되면 ▲유엔주재 북한대표부를 거치지 않고도 북·미 정부관계자들이 전화로 직접 협의할 수 있고 ▲북·미간 사업거래와 민간교류 문제등이 보다 활발하게 논의되는 등 북·미 관계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북한에 친인척을 두고 있는 재미교포들도 북한의 친척들과 통화를 적극 시도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평양을 포함, 북한내 민간인들의 전화보급 실태가 아직 미미한 것으로 알려져 많은 접촉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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