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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년 대권도전 나서겠다”/이기택총재 관훈토론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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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년 대권도전 나서겠다”/이기택총재 관훈토론 일문일답

입력
1995.03.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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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각제추진 자민련과는 통합고려안해 3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의 이기택민주당총재초청 토론회는 민주당관계자와 내외신 언론인들이 토론회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3시간동안 진행됐다. 토론회에는 황병선 서울신문 정치2부장, 이수근 중앙일보 논설위원, 오철호 연합통신 편집부국장, 유자효 서울방송 해설위원등 4명이 질문자로 나섰다. 다음은 이총재와의 일문일답요지.

 ―이번 지방선거를 현정권에 대한 중간평가로 규정할수있는 근거는.

 『어떤 선거든 국민들은 인물보다 정당중심의 투표성향을 보여왔다. 때문에 이번 선거도 여야의 대결을 통한 중간평가가 될수밖에 없다』

 ―당내 공천과정에서「신판 매관매직」이 우려되고있는데.

 『전남 영광지구당의 불미스런 사태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다. 돈을 받고 공천한 경우는 이를 무효화시키겠다』

 ―최근 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의 잇따른 정치적 발언에 대한 견해는.

 『그분의 발언이 왜 문제가 되는지 이해할수 없다. 김이사장은 능력과 경륜을 갖춘 정계원로이며 건강도 매우 양호하다. 이런 분이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피력하는것은 기본적 권리이다. 또 민주당을 당연히 거들어 주어야한다. 그의 발언이 정계복귀를 위한 분위기조성용이라고는 결코 생각지않는다』

 ―김이사장의 정계복귀 가능성에 대한 시각은. 또 김이사장과 이총재는 결국 결별할것이라는 관측이 많은데.

 『내가 아둔해서 그런지 모르겠으나 나는 그분을 믿는다. 그분은 정치에서 손을 뗐다고 했다. 나는 김이사장과 갈라서지 않을것이다. 내가 있을곳은 나의 인생이 담겨있는 정통야당인 민주당뿐이다』

 ―정계개편에 대한 입장은.

 『정계개편은 절대로 특정인의 이해관계에 따라 이루어져서는 안된다. 지방선거후 지역분할구도가 형성될 경우 1단계로 야권이 반민자당연합전선을 펴고 야권통합이나 재편의 단계로 들어가는것이 바람직하다. 지역분할구도를 깨는 개편만이 국민의 호응을 받을수있다』

 ―내각제 또는 중임제 개헌론에 대한 견해는.

 『어떤 형태이든 개헌 자체에 반대한다. 지금은 때가 아니다. 정치가 퇴행하고있는것은 제도가 나빠서가 아니라 통치자의 철학이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내각제개헌을 추진하는 자민련과는 통합할 생각이 없다』

 ―여권과 김이사장간 「조문논란」에 대해 침묵을 지키는 이유는.

 『김이사장은 북한이 지난해 국내 조문파동을 빌미로 대화를 거부하고있는 만큼 이를 풀기위한 조치가 필요함을 지적한것이다. 이것이 침소봉대됐다. 대변인이 우리당의 입장을 모두 밝혔기 때문에 더이상의 언급을 하지않았다』

 ―15대 총선에서는 어느 곳에 출마할 것인가. 대권도전의사는.

 『지역구에 출마한다면 당연히 부산에서 한다. 하지만 여건이 될지는 미지수이다. 지방선거승리후 8월 전당대회에서 재신임을 받은뒤 97년 대권에 도전해보겠다』

 ―우유부단하고 리더십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적지않은데.

 『너무 신중하다보니 그런 평가가 나오는것 같다. 결점을 보완하기위해 노력중이다』<유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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