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제작에서는 어떻게 「볼거리」를 확보하느냐가 성공의 관건이다. 유명 연예인을 모델로 쓰거나 막대한 예산을 들여 외국의 수려한 경치를 배경으로 끌어들이는 것도 소비자의 시선을 모으기 위한 것이다. 이 점에서 「영비천」CF는 또 하나의 참신한 기획으로 평가할 수 있다. 일양약품은 최근 러시아 유리가가린 우주센터에서 「영비천」CF 촬영을 마쳤다. 러시아 우주비행대장인 알렉산드르 볼코프대령등이 등장하는 이 CF는 4월초부터 TV에 방영된다.
「영비천」CF는 우주비행사가 무중력상태에 있는 장면, 수중(수중)에서의 우주유영 훈련장면, 미르 우주정거장 재현장면등으로 구성됐다.
우주여행을 실감케 하는 이 장면들의 효과는 뛰어나지만 『촬영은 대부분 임기응변에 가까운 현지에서의 「밀어붙이기」식으로 진행됐다』는 것이 제작진의 설명이다.
CF의 핵심인 무중력상태는 75년 당시 소련이 개발한 우주비행사 훈련상황을 재현했다. 러시아 항공기인 일류신76기를 개조한 훈련기를 타고 시속 6백20로 고도 8천9백까지 급상승한 후 급강하하면 20여초동안 중력과 원심력이 같아지는 시간이 생긴다고 한다.
볼코프대령등이 무중력상태에서 「영비천」을 마시는 CF장면은 우주경험이 전혀 없는 제작진이 체중의 2배가 넘는 순간압력을 견디며 잠깐동안 촬영한 것. 이 CF는 극히 예외적인 상황에서도 제품이 효력이 있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총제작비는 1억원에도 못미쳤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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