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이수성총장이 30일 하오 제38대 총학생회(회장 김태식·법대4) 발대식에 참석해 학생들의 환영을 받았다. 84년 총학생회 부활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학생데모가 극렬했던 80년대 한 총장이 『재임기간중 비오는 날이 가장 행복했다』고 술회했을만큼 총학생회와 갈등이 심했던 시대와 비교하면 이번 행사는 90년대 대학가의 분위기를 말해주는 상징적인 「사건」으로 평가된다. 이총장은 인사말에서 『80년 「서울의 봄」이후 15년만에 학생들앞에 서서 말을 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며 『학생운동의 목적이 아무리 정당하더라도 수단이 절제된 범위를 넘어설 때는 실망하지 않을 수 없다. 도덕성과 정당성을 바탕으로 학생운동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총장의 총학 발대식 참석은 18일 총장취임식때 법대생인 김총학생회장이 꽃다발을 증정한데 대한 답례형식이었다. 이총장은 27일 총학 간부들을 총장실로 불러 이 뜻을 알렸고, 학생들은 즉석에서 환영의 뜻을 표했다.<권혁범 기자>권혁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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