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정상의 소프라노 바바라 헨드릭스가 90년 11월에 이어 4년여만에 다시 내한, 4월3일(월) 하오8시 예술의전당 음악당에서 공연을 갖는다. 한국일보사와 예술의전당이 공동주최하는 이번 초청공연은 아름다운 정상의 목소리를 감상할 수 있는 멋진 무대이다.◎매혹적 “천상의 목소리” 아름다운 봄밤의 초대/「소녀의 꽃」등 주옥같은 20곡 선사/완벽한기교 앙상블 감동무대 예고
그는 스웨덴태생 피아니스트 스타판 세야의 반주로 슈베르트의 「실비아에게」, 리햐르트 슈트라우스의 「소녀의 꽃」등 주옥같은 가곡 20여곡을 선사한다. 75년 부조니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한 바 있는 스타판 세야는 바이올리니스트 김영욱의 연주 파트너로도 우리에게 친숙하다.
바바라 헨드릭스는 제시 노먼, 캐슬린 배틀과 함께 세계 3대 흑인 소프라노로 꼽힌다. 75년 세계무대 데뷔후 파리오페라단,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코벤트 가든, 라 스칼라 오페라단등에서 프리마돈나로 활약해 왔다. 카라얀, 게오르그 솔티, 제임스 레바인, 클라우디오 아바도, 유진 오먼디, 오자와 세이지등 당대 거장들과 협연하며 정상에 올라섰다.
특히 가곡중심의 콘서트가수로 독보적 위치를 굳힌 그는 「이 시대 최고의 리사이틀리스트」로 평가된다. 또 매리언 앤더슨, 레온타인 프라이스의 맥을 잇는 흑인영가 가수로서 명성을 더하고 있다.
매혹적인 목소리와 완벽한 기교에 이지적 미모를 갖춘 그는 대중이 즐거워하는 음악회를 추구해 왔다. 「하늘이 준 재능을 묵히지 않겠다. 노래로 사회에 봉사하겠다」며 뒤늦게 음악을 시작한 그의 신념이기도 하다. 87년엔 유엔난민 친선대사로 임명되는등 음악활동과 인권운동, 빈민구제활동을 함께 하고 있는 성악가이다. 93년 1월 클린턴 미대통령의 취임식때는 클래식연주자로는 유일하게 초청돼 공연을 하기도 했다.
48년 미국 아칸소주 스테판에서 태어난 그는 네브라스카대학에서 수학과 화학을 전공하며 심한 갈등을 겪었다. 목소리에 대한 애착때문이었다.
결국 졸업후 줄리아드음악원에 진학, 메조소프라노 제니 토렐을 사사했다. 줄리아드 성악과를 수석졸업한 뒤 72년 파리 국제 성악콩쿠르에서 우승, 재능을 펼치기 시작했다.
그는 『90년의 서울공연은 정말 행복했다』며 『관객들의 열렬한 반응과 진지한 분위기에 강한 인상을 받았다. 다시 한국을 찾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공연문의 580―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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