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천여명 무더기 피해/2명구속·3명수배 “서울만 수백개조직 활개”서울 강남일대를 중심으로 피라미드식 다단계 판매조직이 다시 활개를 치고 있다.
서울경찰청 수사과는 29일 (주)세진상공 대표 이상헌(38)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위반(사기)혐의로 구속하고 이상환(46) 성자경(46) 이상모(36)씨등 일당 3명을 수배했다.
경찰에 의하면 이들은 지난해 12월부터 판매원으로 모집한 주부 최모(48)씨등 4명에게 상품대금으로 31차례 3억5천7백만원을 입금케 한 뒤 최씨등이 판매원 36명을 모아온 대가로 주기로 약속한 수당 1억7천4백만원을 주지않는등 3천9백52명에게서 받은 상품대금과 수당 2백23여억원을 가로챈 혐의다.
이들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주부들을 상대로 판매원을 모집, 상품대금으로 1인당 1백50만∼5백만원을 입금케 한 뒤 『신규 판매원을 모아오면 원금의 2∼3배를 수당과 보너스로 준다』고 속여 실제 상품거래는 하지 않은채 판매원만 늘려 이들이 낸 상품대금을 가로챈 것으로 밝혀졌다.
달아난 일당 3명은 91년 세진상공등 5개 회사로 「여명그룹」이라는 피라미드식 판매조직을 만들어 1만6천8백12명에게서 1백20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2∼3년씩 복역한 전과자들이다.
서울 서초경찰서도 이날 홍광표(26)씨를 사기혐의로 긴급구속했다.
경찰에 의하면 홍씨는 지난해 11월초 서초구 서초동 의료기기 판매회사인 빛나리유통을 인수, 정모(58·여)씨등 8백여명의 판매원을 모집해 16억원을 받은 뒤 이들중 3백여명에게 지급하기로 약속한 판매원 모집수당 8억원을 주지않고 가로챈 혐의다.<김성호 기자>김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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