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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공천 변수(진단…「6·27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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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공천 변수(진단…「6·27선거」)

입력
1995.03.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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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힘합치기」 성사여부 판세좌우/최대「통합」 최소「측면지원」 추진/여선 「3대1」구도 저지에 부심 6월 지자제선거에서 연합공천등 야권의 공조는 선거판세의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종전의 선거가 지역적으로 영·호남의 양대지역 대결 구도였다면 이번 선거는 호남, 충청, 부산·경남, 대구·경북의 4분 대결양상이다. 민자 민주 자민련이 각각의 홈그라운드에서 필승의 텃세권을 이루고있고 신민당과 무소속연합이 대구·경북지역의 반민자정서에 둥우리를 틀고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민주 신민 자민련의 야권공조는 부산·경남지역에 대한 여타지역의 포위를 의미하는 것으로 그 파괴력은 가공할 수준이 될 것이다. 민주당의 우세지역인 서울은 말할 것도 없고 현재로서는 승패를 가름하기 어려운 경기 강원 충북지역이 완전히 야우위지역으로 판도가 바뀌어 버린다.

 야 3당에는 대단히 매력적이지만 자민련출범이후 고전을 면치 못하고있는 민자당으로서는 참기 어려운 구도이다. 당연히 야권은 3당공조를 적극 추진하고 민자당은 이를 필사적으로 저지할 것임에 틀림없다. 이 대목이 6월선거의 전초전에서 가장 흥미거리가 아닐수 없다.

 민주당은 야권공조에 특히 적극적이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를 김영삼대통령에 대한 중간평가로 몰고가기위해 여야 대립구도를 명백히 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잘만 하면 97년 수권으로 가는 발판을 구축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민주당은 우선 신민당과의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벌써 민주당이 지구당위원장을 맡으면 신민당은 단체장에 출마한다는 식의 구체적인 역할분담론까지 거론되고 있다. 물론 통합인사예우 지분문제등 난관이 많아 양당의 통합가능성은 높지 않다. 그러나 양측은 해보다 안되면 「꿩 대신 닭」으로 최소한 연합공천의 토대는 마련할 수 있다고 낙관하고 있다.

 민주당과 자민련은 처음부터 연합공천에 무게를 두고 접촉을 해오고 있다. 민주당은 텃밭인 호남과 수도권에서 기득권을 일부 양보해서라도 연합공천을 성사시킬 태세이다. 피차 취약지역에서는 후보난을 겪고있기 때문에 연합공천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민주당은 특히 서울시장선거승리를 확고하게 굳히고 경기도에서의 승리도 넘보기 위해서 자민련의 협조가 필요하다.

 자민련 역시 연합공천에 적극적이다. 서울과 경기의 광역단체장을 양보하더라도 충북과 강원 대구·경북지역에서의 승리 가능성을 높이기위해 연합공천을 적극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에 따라서는 야 3당이 각자 후보공천을 했다가 막판에 판세가 가려지면 우세한 쪽을 밀어주는 형식도 있을 수 있다.

 대구에서는 민주 신민 자민련이 시장은 무소속연합후보를 밀고 구청장이나 시및 구의원에 일정한 지분을 확보하는 「절충형 공조」가능성이 거론된다.

 따라서 어떤 형태로든지 야권의 연합공천성사가능성은 상당히 높다는 것이 야당가의 판단이다. 더욱이 야 3당은 지난 통합선거법개악저지투쟁에서 힘을 모은 경험이 있다.

 그러나 야권의 연합공천성사에도 난관은 있다. 근래의 선거에서 연합공천을 추진해본 경험이 있는 인사들은 연합공천이 말처럼 쉽지않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서로의 기득권을 조정하는 것이 기술적으로 매우 어렵다는 것이다. 또 광역의회 비례대표제를 도입한 것도 연합공천성사에 적지않는 장애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들이다.

 또한 여권의 각계격파등 「디바이드 앤드 룰」공세도 집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의 한 핵심인사는 『연합공천이 안되더라도 현재 우리사회의 반민자정서를 감안할 때 최소한 민자당후보안찍기운동수준의 야권공조는 가능할 것』이라며 『승리의 여신은 우리편』이라고 낙관했다.<이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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