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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협동조합/「알뜰쇼핑」의 메카로 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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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협동조합/「알뜰쇼핑」의 메카로 각광

입력
1995.03.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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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이 출자·판매·운영까지/가격파괴 앞장… 작년 매출 3조엔 『싸게 사려면 세이쿄(생협·생협)에 가라』

 일본의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소비자생활협동조합(약칭·생협)에는 없는 물건이 없다. 생협은 소비자들이 출자, 생활필수품의 구입·판매등 사업을 운영하는 조직이다. 원가에 가까운 가격으로 양질의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이점때문에 생협은 유명 슈퍼마켓처럼 항상 인파로 북적거린다. 학교,직장등의 직역(직역)생협뿐 아니라 주부등이 중심이 돼 구성된 지역생협도 이용률이 높기는 마찬가지다. 94년 3월 현재 생협에 가입한 전국 단체수는 6백52개이고 회원수는 1천7백40만명에 이른다. 지난 한해동안의 매상고는 3조2천8백30억엔에 달했다.

 생협은 최근 자체 기획상품까지 만들어 가격을 더욱 내린 상품을 진열대에 전시하기 시작했다. 일본 산업계에 불고있는 「가격파괴」대열에 생협도 참가한 것이다. 제품생산을 유력메이커에 대량으로 주문해 생산원가와 구입가격을 낮춘뒤 일반제품가격의 절반수준으로 판매하는 전략이다.

 지난해 10월부터 오렌지주스 컬러필름 등 7개품목의 저가격품을 내놓아 소비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대형 양판점(양판점)중에서도 싸게 팔기로 유명한 「다이에이」보다도 훨씬 저렴한 가격인 만큼 매출도 크게 늘었다. 품질과 가격에 가장 민감한 주부회원들의 생생한 소리에 귀를 기울여 신상품을 개발하는 생협 특유의 「소비자 위주정책」이 유감없이 발휘된 사례다.

 일반슈퍼마켓에서 물건을 사는 것보다 안심할 수 있다는 점도 회원들이 생협을 자주 찾는 이유중 하나다. 앞으로 생협이 진출할 분야는 무궁무진하다. 최근 고령자 개호등 복지서비스를 전문으로 하는 생협이 생겼을 뿐 아니라 폐지를 회수·재생하는 생협도 나타났다. 시가(자하)현에는 환경보존에 도움이 되는 상품만을 취급하는 「환경생협」도 탄생했다. 일본의 생협은 소비자운동의 한 축으로서 더욱 더 위상을 높여 가고 있다.<도쿄=이창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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