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삼성그룹이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사재기한 5천9백여평의 땅에 이른바 「삼성공익문화타운」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한데 대해 28일 서울시와 주민들은 『실현가능성이 없을 뿐 아니라 계획대로라면 남산경관과 주거환경을 크게 훼손할 것』이라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날 『한남동 일대는 주거전용지역이어서 삼성그룹이 밝힌 문화예술센터등을 지으려면 4∼5층 이상 건물을 지을 수 있는 일반주거지역으로 변경해야 한다』며 『남산경관과 쾌적한 주거환경 보호를 위해 지정한 주거전용지역을 변경할 것을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한남동을 비롯한 남산공원주변을 주거전용지역으로 지정해 모든 건축물은 2층이하, 용적률 1백%이하로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한남동 주민들은 『서울시가 만약 삼성측의 계획대로 이곳을 일반주거지역으로 변경, 대형 건물을 지을 수 있도록 허용한다면 「남산제모습찾기」를 위해 남산외인아파트를 1천억원을 들여 철거한 명분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들도 『도시계획변경을 전제로 건설계획을 발표하고 추진하는 것은 건설업계의 상식으로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만약 삼성이 이 계획을 그대로 추진한다면 단국대부지의 풍치지구해제 파문과는 비교할 수 없는 큰 물의가 일 것』이라고 말했다.<이영섭 기자>이영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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