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의원 등 정보투자에 인색/첨단시스템 우리기술로 구축” 『외국에서 도입해 설치하고 있는 의료영상저장전송장치(PACS)등 첨단 의료전산시스템을 우리 기술로 구축하겠습니다』 국내에 의료정보산업을 처음 도입한 (주)비트컴퓨터의 대표이사 조현정(38)씨는 12년째 이 분야에서 외길을 걷고 있다. 그는 최근 열린 본사주최 국제의료기기전시회 기간에 매일 의료정보세미나를 열어 의료계 전산화의 중요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그동안 어떤 일을 했나.
『부천세종병원등 1백여 종합병원에 의료전산시스템을 구축했다. 또 의원급들을 위해 관리프로그램인 「닥터비트」와 「의사랑」을 개발했다. 92년 개발한 닥터비트는 수백만원이 드는 의원전산화를 의사 혼자서 해결할 수 있도록 만든 소프트웨어이다. 35만원만 들이면 보험청구는 물론 환자접수 차트관리 통계업무를 할 수 있다. 이밖에 「처방전달시스템」「약국자동화」「임상병리과자동화」「성형외과가상시술」등의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현재 추진중인 사업은.
『한국통신이 추진하고 있는 의료정보망(MEDI―NET) 주개발자로 선정돼 95년9월에 전산망이 구축되면 우리가 서울지역 1백개병원의 시범서비스를 맡는다』
―의료계의 정보화 추세를 어떻게 보나.
『컴퓨터단층촬영기(CT)나 자기공명영상장치(MRI)등 의료장비도입에는 열성적이면서도 의료정보 투자에는 인색하다. 상당수 의사들의 컴퓨터지식은 보험청구 정도나 할 수 있는 수준에 불과하다』
조사장이 의료정보계와 인연을 맺은 것은 83년 의료보험청구용 프로그램을 개발하면서부터이다. 그는 인하대 3학년 재학중 이 프로그램을 개발, 여기서 번 돈으로 비트컴퓨터사라는 소프트웨어회사를 설립했다. 단돈 4백50만원으로 세운 비트컴퓨터사는 지난해 매출액이 35억4천만원에 이르는 중견업체로 성장했다. 이 회사에는 석·박사를 포함한 75명의 직원들이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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