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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추억의 나래 영원히 간직”/「CD영상앨범」 폭발적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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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추억의 나래 영원히 간직”/「CD영상앨범」 폭발적 인기

입력
1995.03.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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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음향·그래픽등 합성 가능/신혼여행·어린시절 생생히 담아/전문업체도 등장… 값 아직비싸 “흠” 「소중한 추억을 CD에 담아 영상앨범을 만든다」

 이미 만들어진 상업용 CD롬타이틀로 단순히 음향과 화상을 즐기는 데서 벗어나 중요자료와 영상을 CD에 담아 영구보관하며 감상하는 「CD롬 만들기」가 인기를 모으고 있다. 새로운 데이터보관기법으로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CD롬을 직접 제작하는 기법은 지난해초 국내에 처음 도입됐다. 일부 수입업자들이 유럽과 일본산 CD롬제작기기를 수입하여 판매하면서 방대한 자료를 원본 그대로 보관할 수 있는 「위력」이 입증돼 점차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CD―R(CD RECORDER)로 불리는 CD롬제작기기는 초보자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컴퓨터에 저장된 정보(파일)를 압축시켜 정보가 수록되지 않은 CD가 담긴 제작기기에 연결한 뒤 레코드버튼을 누르면 1시간내에 원하는 데이터가 담긴 CD롬이 탄생한다.

 CD R의 가격은 대당 3백만원 안팎. 지난해까지만 해도 5백만∼6백만원대에 달했으나 수요증가에 따라 가격이 다소 떨어졌다. 아직 일반인들이 구입하기에는 부담이 적지 않지만 지난해말부터 기업등을 중심으로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개인구입도 잇따르면서 올들어서만도 2백대이상이 팔린 것으로 추산된다.

 CD―R 수입업체인 양재시스템 영업담당 최인호씨는 『컴퓨터의 저장용량이 모자랄 경우 일부 저장된 데이터를 CD에 옮기면 컴퓨터의 활용도를 높이고 중요문서를 따로 보관해 무단유출을 막을 수 있다』며 『기술개발과 수요증가에 힘입어 올해말까지는 2백만원 안팎의 CD제작기기도 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CD롬은 데이터저장용에 그치지 않고 개인의 추억어린 영상을 생생하게 보관하며 감상할 수 있는 기억매체로도 각광받고 있다. 음악뿐 아니라 화상과 그래픽을 담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신혼여행등의 추억이 담긴 사진과 음향을 CD롬에 옮기는 「추억의 CD롬만들기」붐이 일고 있다.

 영상CD는 그러나 경제적인 부담이 커 개인이 직접 만들기는 어렵다. 아날로그방식으로 된 영상정보를 CD특성에 맞도록 디지털방식으로 바꾸는 변환장치가 대당 수천만원에 이르기 때문이다.

 이처럼 일반인들이 쉽게 사용할 수 없는 점을 간파해 추억이 담긴 사진을 영상CD로 만들어주는 업체가 잇따라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영상CD제작업체는 택시스템(784―5221), LG웨딩(538―1863) 등 3∼4곳이 성업중이다. 지난해말영업을 시작한 이들 업체에는 결혼시즌을 맞아 영상CD 제작요청이 잇따르고 있다. 영상CD 제작가격은 사진 1장에 1만원으로 다소 비싼 편이지만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올해안에 절반수준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택시스템 최석환사장은 『최근 한달여동안 40여명이 영상CD의 제작을 요청해 올 만큼 인기가 높아가고 있다』며 『움직이는 화상을 CD에 담는 기법도 멀지않아 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PC이용 「CD앨범」만들려면…/오버레이보드·스캐너 등 별도장치 필수/입체 효과·음성 삽입땐 특별SW 써야

 PC로 CD영상앨범을 제작하기 위해선 3가지 요소가 필요하다. 먼저 행사를 담은 비디오테이프나 사진 등을 컴퓨터파일로 변환하는 주변장치인 오버레이보드, 스캐너가 있어야 한다. 오버레이보드는 비디오테이프의 아날로그정보를 컴퓨터에서 수정, 편집할 수 있도록 디지털신호로 바꿔주는 기기이고 스캐너는 사진등의 정지영상을 컴퓨터파일로 변환시키는 장치이다.

 컴퓨터파일로 변환된 영상정보는 각종 편집소프트웨어를 통해 가공된다. 편집소프트웨어에는 미 아도브사의 「아도브 프리미어」,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비디오 포 윈도」등이 주로 사용된다.

 이런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면 사진과 비디오영상을 합성하거나 불필요한 배경화면을 지우는 등의 영상편집을 할 수 있다. 이밖에 CD영상앨범에 음성을 삽입하거나 3차원입체영상효과를 주기 위해 별도의 소프트웨어가 사용되기도 한다. 음성편집에는 미 매크로미디어사의 「사운드에디터 16」이 많이 사용되고 3차원입체영상제작에는 미 오토데스크사의 「3D스튜디오」, 미 스페큘러사의 「인피니D」등이 이용된다.

 최종 편집된 정보는 CD레코더를 통해 CD롬에 수록된다. CD롬은 하드디스크등 기존 컴퓨터의 기록매체와 저장방식이 달라 CD레코더를 이용해야 정보를 기록할 수 있다. CD레코더는 네덜란드의 필립스사와 일본 소니사등의 제품이 수입돼 소프트웨어와 함께 4백만원대에 시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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