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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대상 다룬 프로 인기

입력
1995.03.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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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1TV 「어른들은 몰라요」 SBS 「남자를 위하여」등/오락·교양적 요소 적절히 배합/쏠쏠한 재미·문제의식 공감 유도 특정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양하고 진솔하게 듣는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고 있다. 현재 방영되고 있는 대표적 프로그램은 KBS 1TV의 「신세대 보고―어른들은 몰라요」(목 하오7시35분)와 SBS TV의 「생방송―남자를 위하여」(월 하오10시55분).  특정대상을 다루는 프로그램은 많지만 대부분이 오락적 측면을 강조한 데 비해 이 두 편은 오락과 교양을 적절하게 섞어 재미를 줄 뿐 아니라 특정한 사람들의 문제의식을 사회적으로 공감케 한다는 점에서 구별된다.

 「신세대 보고…」는 지난달 23일 KBS의 프로그램 부분개편을 통해 선을 보인 프로이다. 10대가 주인공인 이 프로는 드라마로 문제를 제기한 후 전문가와 출연자들의 대화를 통해 해결법을 찾는 형식이다.

 지금까지 「스타 신드롬―오빠가 좋아요」 「발렌타인에서 화이트까지」 「외모콤플렉스―예뻐지고 말거야」등의 주제를 다루었다.

 신세대의 생활과 밀접한 주제가 보여주듯이, 이 프로그램은 그들의 솔직하고 이유있는 이야기를 끌어내는데 성공하고 있다. 기성세대에게도 이들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해결책을 찾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신세대 보고…」는 신세대와 부모들의 관심에 힘입어 평균 시청률 20%(점유율 30%)를 기록하면서 교양프로그램으로서는 드문 인기를 얻고 있다.

 「생방송―남자를 위하여」는 사회활동을 하는 남자들, 특히 샐러리맨에 초점을 맞춘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10월부터 방영되기 시작했다.

 상사와의 갈등, 가정과 직장의 조화, 자녀 양육 문제등 직장 생활을 하는 남자들의 관심사와 군대생활등 남자들이 공유하고 있는 추억거리가 주요 소재이다.

 이 프로그램은 남자에게서는 공감을 얻어내고 여자에게서는 가정에서 알 수 없던 가장들의 애환에 대한 이해를 이끌어내면서 고정 시청자를 확보하고 있다.

 한편 문제점도 지적되고 있다. 서울 YMCA 시청자시민운동본부 이승정실장은 『주제의 선택이 과연 그 계층이 생각하는 문제점인가, 아니면 그 계층을 바라보면서 다른 계층이 생각하는 문제점인가 하는 고민이 선행돼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오히려 문제를 왜곡시키고 희화화하는 오류를 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권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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