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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영부총재 「신개혁주의」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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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영부총재 「신개혁주의」관심

입력
1995.03.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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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장직 사퇴이후 「침묵」깨고 새활로 모색/지역·인물중심정치 비판… DJ까지 겨냥 이부영 민주당부총재의 최근 행보가 당안팎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이부총재는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당내 개혁모임의 리더자리를 지켜온 인물. 그러나 그는 지난1월 전당대회문제를 둘러싼 극심한 당내분의 와중에 친DJ(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성향의 계보원들이 자신의 지도노선에 반발, 개혁모임이 분란에 휩싸이자 지난달 의장직을 사퇴했다.  

 여기에 야권통합에 따라 DJ에 우호적인 재야의 김근태 부총재가 입당하면서 개혁모임내에서 그의 입지는 어쩔 수 없이 위축되는듯 했다.

 이런 상황아래 한동안 활동이 뜸했던 이부총재가 이른바「신개혁주의」를 표방하며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기 시작했다. 신개혁주의의 요체는 지역할거주의타파와 정치권의 세대교체이다.

 이부총재는 지난25일 경실련 울산지부가 경주에서 개최한 「지자제 정책대학 강연회」에 참석,『지역당은 토호세력과 연대, 지역여론을 장악하고 배타적인 권력을 행사, 정치개혁을 가로막는다』며 지역할거주의를 강력 비판했다.

 그는 이에 앞서 이달 발간된 시사계간지에 대한 기고를 통해 『한국정치는 철저히 인물중심, 지역중심의 정치로 일관해왔다』며 여야정치권, 특히 양김을 싸잡아 비판하기도 했다.

 이는 개혁모임내에서 김부총재와의 차별성을 부각시키는 한 방편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그가 민주당의 대주주이자 후원자인 DJ까지 사실상 공개적으로 비판했다는 점에서 당내에는 적지않은 반향이 일고 있다. 일부의 긍정론도 없지 않지만 『야당인으로서 YS(김영삼대통령)와 DJ, 여와 야를 같은 선상에 놓고 양비론을 펴는 것은 지나친 처사』라는 비판론도 상당하다.

 어쨌든 이부총재의 이런 행보는 단기적으로 당내 개혁모임의 재편을 촉발할 가능성이 높다.<유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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