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2회 상담·진료… 낮입원·저녁귀가 연세의료원은 27일 정신과전문병원인 광주세브란스병원(경기도 광주군 탄벌리 696의 6)내에 치매전문병원을 5월8일 개설한다고 밝혔다.
이제까지 한강성심병원 인천은혜병원 북부노인종합복지관등 일부병원과 사회기관에서 치매환자의 관리와 진료에 관심을 보여 왔으나 치매치료 전문병원이 개설되는 것은 처음이다.
치매전문병원은 매주 화·목요일 상오10시30분부터 하오4시30분까지 치매환자들에게 상담및 약물·재활치료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병원은 환자가 낮에만 입원해 치료를 받은 후 저녁에는 귀가해 가족과 함께 지내는 일종의 「낮병원」 형태로 운영된다. 광주세브란스병원측은 환자와 가족들의 병원이용 편의를 위해 지하철 3호선모란역 앞에 병원으로 연결되는 셔틀버스를 상오9시부터 하오4시30분까지 30분마다 운행할 계획이다. 또 병원왕래가 어려운 중증치매환자를 위해 병상 20개를 갖춘 치매병동도 따로 확보했다.
치매전문병원의 책임을 맡고있는 연세대의대 오병훈(정신과)교수는 『정신과의사 3명과 가정의학과의사 1명, 노인정신치료전문간호사및 사회사업사 각1명을 치매전문병원에 투입할 계획』이라면서 『환자는 물론 가족들을 위한 정신건강프로그램도 운영하여 가족들이 환자를 돌보며 겪는 정신적·육체적 어려움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는 나눔의 기회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흔히 치매는 불치의 병으로 알려져 있으나 정신과 전문의들은 영구적인 뇌손상이 오기 전에 치료를 하면 전체 치매환자의 10∼15%는 치매발생전 상태로 회복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특히 혈관성치매의 경우 회복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치매는 정도에 따라 크게 3단계로 구분된다. 일이나 사회활동을 수행할 수는 없어도 일상생활에선 온전한 판단력을 유지하여 독립생활을 할 수 있는 초기상태에서 독립적인 생활이 위험하여 주변의 감독이 필요한 상태인 중기로 넘어간다. 말기에 이르면 지속적인 감독이 필요하며 환자는 횡설수설하거나 아예 함구하기도 한다. 그러나 치매는 처음엔 발병여부를 포착하기 어려워 환자본인은 물론 가족들조차 무시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송영주 기자>송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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