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휴대폰)붐이 급속하게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84년 서비스가 시작된 이동전화는 소득증가와 단말기가격의 하락으로 90년대 들어 이용자가 급증하여 지난달 가입자가 1백만명을 돌파했다. 올해안으로 2백만명에 육박할 전망이다. 가입자가 급증하면서 서울및 수도권지역에 집중됐던 휴대폰붐이 지방으로 점차 확산돼 최근에는 지방의 가입자 증가비율이 서울지역을 압도하고 있다.
80년대까지만 해도 70%안팎을 점했던 서울지역가입자 비율은 92년말 56.2%로 떨어졌고 93년말 47.3%, 최근에는 38.7%에 그치는등 점유율 하락추세가 뚜렷하다. 반면 광주 전남 충북 강원등의 가입자증가비율은 아주 가파르다.
그러나 여전히 서울지역 가입자가 전체의 3분의 1을 넘고 서울에서 이동전화를 사용하는 외부가입자를 합하면 전체의 절반에 달하는등 수도권집중현상이 계속돼 통화품질이 현저하게 떨어져 있다. 이동전화서비스업체인 한국이동통신은 통화품질개선을 위해 갖가지 묘안을 짜내고 있으나 주파수부족으로 인구밀집지역에서는 혼선 통화중단등 이용자들의 불편이 여전하다. 이 문제는 디지털방식의 새로운 이동전화시스템이 등장하는 내년에나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김동영 기자>김동영>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