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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산 박회장 내일영장/검찰/“부도 개입” 정애리시씨도 구속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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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산 박회장 내일영장/검찰/“부도 개입” 정애리시씨도 구속 검토

입력
1995.03.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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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검 중수부(이원성검사장)는 27일 하오 박성섭(47)덕산그룹회장과 동생 박성현(36) 전고려시멘트사장을 소환, 철야조사했다. 검찰은 박회장이 결제능력없이 3천5백억원대의 어음과 당좌수표를 발행한 사실을 대체로 시인함에 따라 28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위반(사기·횡령)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키로 했다.

 검찰은 동생 성현씨도 회사자금을 가지급금 형식으로 빼돌려 유용한 사실등을 시인했으나 고려시멘트의 실질적 경영주인 어머니 정애리시(71)씨의 지시에 따른 점등을 고려, 불구속수사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박회장은 검찰에서 『덕산 자체로는 결제능력이 없지만 흑자를 내고 있는 고려시멘트가 계속 지급보증을 서주면 은행대출에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생각했으나 믿었던 어머니가 자금지원을 끊는 바람에 부도가 났다』고 진술했다.

 동생 성현씨는 『덕산에 대한 무리한 지급보증을 여러차례 만류했으나 어머니가 듣지 않고 직접 결정했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정씨를 28일 소환할 예정이었으나 『모자가 함께 조사받는 것은 피해달라』고 요청함에 따라 29일 하오 소환하기로 했다. 검찰은 정씨가 고령이지만 부도사태에 직접 관여한 점을 중시, 구속할 것을 검토중이다.<이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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