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업계가 러시아 연해주의 블라디보스토크와 보스토치니, 사할린의 코르사코프를 운항하는 한·러항로 개설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27일 밝혀졌다. 해운업계에 의하면 지난달 한·러 해운회담에서 부산―코르사코프항로를 신설하고 부산―보스토치니항로를 추가 개방하는 한편 카페리항로를 개설하기로 합의한데 이어 지난 23일에는 토지개발공사가 나홋카에 대규모 한국전용공단을 조성하기로 러시아측과 합의했다. 이에 따라 해운업계는 한·러간 물동량과 여객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판단, 항로 참여를 위한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현재 부산―보스토치니―블라디보스토크 항로에 컨테이너선을 정기운항하고 있는 현대상선은 현대그룹의 대러시아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차원에서 한·러항로 선점에 주력, 컨테이너선의 추가투입을 검토중이다.
사할린의 국영해운사인 사스코와 합작으로 한·러해운을 설립한 흥아해운도 부산―코르사코프항로 참여를 위해 해운항만청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또 이 회사는 나홋카 한국전용공단의 조성으로 한·러간 물동량과 여객수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부산―보스토치니―블라디보스토크 카페리항로에 컨소시엄형식으로 참여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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