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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자 경선딜레마/당핵심 의중·모양새 두가지목표 난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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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자 경선딜레마/당핵심 의중·모양새 두가지목표 난망

입력
1995.03.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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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등 염두 「내정 불가피지역」 늘어나 민자당이 경선 딜레마에 빠져 있다.

 민자당이 「새로운 여당」을 내걸며 광역단체장후보의 경선을 도입했지만 갈수록 실질경선에 대한 회의론이 많아지고 있다. 실질경선을 실시하자니 핵심부의 의중이 실린 인물의 당선이 확실치 않고 후보를 사전조정하자니 위장경선이라는 비판이 제기될 것 같아 고민하고 있다.

 또한 일부지역은 경선출마자가 「상한선」(3명)을 넘고 있어 경선후보자의 「가지치기」도 쉽지 않다.

 이런 흐름으로 경선지역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광주 대전 충남 전남 전북등은 야당의 강세로 애초부터 경선이 어려운 지역이었다. 대구 경북도 미묘한 지역정서로 후보자가 마땅치 않아 경선대상에서 제외된 지 오래다. 여기에다 후보자간 우열이 뚜렷한 부산도 비경선지역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부산은 문정수의원, 광주는 김동환 전시장, 전남은 전석홍 전보훈처장, 전북은 현욱 전농수산장관으로 굳혀지고 있다. 또한 대구는 조해녕시장이, 경북은 사실상 이의근 청와대행정수석으로 압축된 상태다.

 충북에는 이원종 김덕영 전지사 구천서의원 윤석조 서주산업대표등이 나서고 있어 치열한 경합지역이다. 그러나 당지도부는 김종호의원을 단수로 낙점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경남은 민주계인 김혁규지사 최일홍 전지사 하순봉의원이 나서고 있으나 여권핵심부의 의중은 김봉조의원이라는 후문이다. 김의원이 낙점을 받으면 경남은 무경선지역이 될 것 같다. 제주의 경우도 신구범지사 우근민 전지사 강보성 전의원등이 경선할 수도 있고 단일후보로 사전조정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인천의 경우 당지도부는 민주계인 최기선 전시장에 무게를 두고 있으나 이 지역 민정계의원들이 강우혁의원을 밀고 있다. 경기는 이인제 임사빈의원에 정동성 전체육부장관의 3 전이 예상되나 여권핵심부는 경선이변 가능성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상룡 현지사와 한석룡 전지사가 경합중인 강원도만이 별다른 부담이 없는 지역이다. 따라서 경선지역은 4∼5개시도로 그칠 가능성이 높다.<이영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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