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경수로협상 결렬/베를린회의/북「한국형」거부 고수로 조기종료

◎동급후속회담　내달　재개될듯【베를린=한기봉 특파원】　북한과　미국은　27일　하오(현지시간)　사흘째　경수로　전문가　회의를　속개했으나　북한의　「한국형」경수로거부로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아무런　합의없이　이날　회담을　조기　종료했다.

　회담이　끝난후　미국측　대표단의　한　관계자는　『회담이　다시　열릴　가능성이　높다』며　『후속회담은　같은　급에서　열릴　것으로　본다』고　말해　전문가　회담이　4월께　재개될　가능성을　시사했다.★관련기사3면

　북한측　대표단은　『이번　회담이　끝났다』고　말했으나　회담내용이나　후속회담일정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미국측　대표단의　대변인은　27일　늦게나　28일중으로　워싱턴에서　이번　회담과　관련한　브리핑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북한의　김정우 대외경제위원회　부위원장과　미국의　게리　세이모어　국무부　부과장은　하오　회의에　들어가기에　앞서　『오늘로서　이번　협상이　끝난다』고　밝혀　협상이　사실상　결렬됐음을　시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