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태조사결과 양극화 심화따라 정부는 26일 앞으로 중소기업을 위해 자금이나 세제지원등 단기지원을 하기보다는 근본적인 구조조정을 유도해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중소기업 지원정책을 전환키로 했다.
정부의 이같은 방침은 최근 중소기업에 대한 실태조사결과 광고나 소프트웨어분야등 지식집약적 산업과 중화학분야등은 호황을 누리고 있는 반면 섬유 봉제 신발등은 부진을 면하지 못하고 있어 중소기업 내부에서도 양극화현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섬유 신발분야에 있어서도 고품질의 자체 브랜드를 가진 업체는 호조를 보이고 있으나 단순 하청업체등은 개도국의 제품에 밀리는등 구조적인 불황에서 벗어나기가 힘든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는 이에 따라 우선 구조적 불황에 허덕이고 있는 섬유 신발등 중소기업에 대해 기술 및 시장동향등에 관한 정보제공, 종업원에 대한 기술훈련등 인적자원 자질향상 지원, 공동 디자인 및 포장센터 건립등을 통해 이들 기업들이 스스로 구조조정을 거쳐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재정경제원은 중소기업 구조조정대책 마련을 위해 지난 13일부터 한국개발연구원(KDI) 조세연구원 중소기업은행등과 합동으로 전국 40여개 중소기업들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였었다.
재경원은 조사결과 광고 소프트웨어개발 디자인 여행·관광등 지식집약형 업종이 가장 호황을 누리고 있고 중화학분야의 대기업 하청업체, 중화학을 중심으로 한 중소기업등도 경기확장에 따라 상당한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섬유 신발등은 자체 브랜드를 가지고 고품질의 제품을 생산하는 일부 업체를 제외하고는 경기호조에도 불구하고 계속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재경원은 이에 따라 지식 및 기술집약형 분야에 대해서는 자금등의 지원을 확충하는 한편 구조적 불황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금융·조세 중심의 지원정책을 변경, 이들 기업들에 각종 신제품 및 시장정보를 제공하고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인력개발을 지원하는등의 방법을 통해 기업들이 구조조정을 쉽게 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이상호 기자>이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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