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노래방·골프강습에 보디가드 파견도/은행과 금리차 축소 따른 고객이탈 방지작전 투자금융 보험 상호신용금고 카드사등 제2금융권에 이색서비스 경쟁이 치열하다. 제3단계 금리자유화조치로 은행권과의 금리차가 줄어든 투금사및 신용금고는 상담실등을 고급호텔 분위기가 나도록 개조하는가 하면 무료골프강습 고급차량대여등 다채로운 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은행권 유출을 막고있다.
개인연금등을 둘러싸고 은행권과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는 보험사와 업체간 지각변동이 한창인 신용카드사들도 경호서비스 결혼준비서비스등 이색서비스를 개발해 고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동양투자금융은 이달초 본점7층에 VIP고객전용의 「골드룸」을 설치했다. 고급휴게실과 투자상담실등이 설치된 골드룸에는 5명의 전문 상담원이 상주, VIP고객들에게 재테크에 관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해준다. 상담실옆에는 대형 와이드비전이 설치된 미니 영화관도 설치, 안락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제일상호신용금고는 지난달초부터 고객들을 대상으로 무료 골프강좌를 개설, 인기를 끌고있다. 이 골프강좌는 송파구 가락동 본사빌딩에 설치된 골프클리닉에서 매주 화요일 상오10시부터 2시간동안 열리는데 전속프로들이 이론과 실기를 개인 지도해준다. 제일금고는 이와함께 5억원이상 예탁자를 대상으로 냉장고와 텔레비전이 설치된 크라이슬러 밴을 운전기사까지 딸려 대여해주는 서비스도 개시했다.
해동금고도 지난 92년부터 본사 6 7 8층에 26타석의 골프클리닉을 오픈, 레슨프로 2명을 상주시켜 고객들에게 무료로 지도해주고 있다.
국민카드는 다음달부터 국제경호협회와 공동으로 회원들의 신변안전을 보장해주는 「웰컴경호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회원이 2일전에 전화로 신청하면 국내는 물론 미국 중국 베트남등 해외에도 「보디가드」를 파견해준다. 긴급동행경호(8시간)는 1인1조 경호가 15만원, 4인1조 50만원, 개인경호(24시간)는 1인1조 30만원, 4인1조 1백만원등.
신한금고는 서울 창신동 사옥5층에 지역주민을 위한 노래방을 만들어 주2회 3시간씩 주부가요교실을 열고있으며 전동카트를 이용, 지역상가에 동전교환서비스도 해주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서울 강남구 선릉역 부근에 생명보험사와 신용카드회사 증권회사 화재보험등의 금융기관이 모여있는 「금융프라자」가 생겨 관심을 끌고 있다.
「금융서비스의 복합화를 도모한다」는 금융프라자는 1∼3층이 보험 증권 카드등 금융업무를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도록 「원스톱」창구로 꾸며져있고 4층은 세미나실 AV홀 갤러리등 문화·전시공간으로 조성돼있다. AV홀에서는 인기영화가 주3회 상영되며 주부노래교실 연주회등이 열린다. 세미나실은 사전예약을 통해 각종 행사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일부 신용카드회사는 본점 객장내에 위너스웨딩문화센터를 개관, 결혼을 앞둔 회원들에게 신랑 신부예복 대여및 결혼식 비디오 촬영등의 서비스를 시중가격보다 최고 50%이상 저렴하게 제공해주고 있다.
이밖에 외환 비씨 LG등 신용카드사들은 지난 20일부터 철도승차권발급서비스를 개시했다. <남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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