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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후보 영입/여야 치열한 경쟁/이회창 전총리 어떤결단 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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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후보 영입/여야 치열한 경쟁/이회창 전총리 어떤결단 내릴까

입력
1995.03.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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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승부수” 방침 굳혀­민자/“최선의 카드” 다시 적극접촉­민주 이회창전총리는 기어이 서울시장후보로 나설 것인가. 최근 이전총리가 여야 양쪽으로부터 서울시장후보로 집중적인 영입교섭을 받고있어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전총리는 일찍부터 서울시장후보로서의 「상품성」과 「경쟁력」을 평가받아 민주당측으로부터 집요한 영입공세를 받았다. 특히 지자제선거결과에 큰 관심을 갖고있는 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이  이전총리의 영입에 강한 집착을 갖고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한때 두 사람의 회동설이 나돌기도 했었다.

 하지만 이전총리의 고사로 그가 서울시장후보로 나설 가능성은 일단 물건너 간듯 했다.

 그런데 최근 민자당지도부와 여권의 핵심부가 이전총리의 영입방침을 굳히고 이전총리와의 접촉에 나섬으로써 그의 서울시장후보가능성이 급부상하고있는 것이다. 민주당측도 이에 질세라 최근 당 고위관계자들가운데 이전총리의 경기고 후배들을 내세워 본격적인 영입교섭에 나섰다. 이전총리영입을 놓고 여야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형국이다.

 민자당은 그동안 서울시장후보를 경선한다는 방침아래 최병렬 현 시장을 비롯, 5∼6명의 당내외인사들을 놓고 저울질을 해왔으나 마땅한 카드가 없어 고심해왔다. 특히 최시장은 본인이 고사한데다 최근 단국대부지풍치지구해제문제를 둘러싼 구설수까지 겹쳐 후보물망에서 제외됐다. 정원식 전총리와 김중위 이세기 이명박 의원등도 자천타천으로 후보물망에 올랐으나 당선가능성이 문제가 되고있다. 여권핵심부에서는 한때 신민당의 박찬종 의원과 기업인 K씨의 영입도 검토했으나 여러가지 사정으로 일단 카드에서 제외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여권핵심부는 급기야 이전총리를 주목하게 됐으며 여기에는 김영삼대통령 특유의 승부사기질이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은  이전총리가 서울시장후보로 나서 바람을 일으키면 자민련출현등으로 고전이 예상되는 전국의 선거판세 역전도 기대하는 것같다. 민자당은 이전총리가 동의할 경우 경선을 거치지않고 서울시장 후보로 내세운다는 방침을 이전총리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역시 이전총리가 서울시장선거 승리를 확실히 담보하는 최선의 카드라는 인식아래 이전총리를 다시 접촉하고 있다. 그동안 간접적으로 이전총리의 의사를 타진해보는등 조심스런 접근을 했던 민주당은 최근 정대철고문등을 내세워 김이사장과 당 지도부의 의사를 전하며 적극적인 영입공세를 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이전총리는 양측의 영입교섭에 대해 내심을 명확히 드러내지않고있다. 또 그가 서울시장후보로 나설 결심을 한다해도 여야 어느쪽을 택하게 될지는 아직 예측하기 어렵다. 여야의 영입공세가 점점 집요해지고있는 상황에서 이전총리가 어떤 결단을 내릴지 궁금하다.<이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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