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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북 진출 미 스탠튼그룹 청문회증언 「대북사업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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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북 진출 미 스탠튼그룹 청문회증언 「대북사업계획」

입력
1995.03.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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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소·정유시설·산업기지 건설”/두만강개발계획 앞장… 시장 선점/자유무역지대 경공업투자도 치중 지난해 10월 서명한 제네바 핵합의서의 잉크가 채 마르기도 전에 북한에 뛰어들어가 화력발전 합작사업권을 따낸 「스탠튼 그룹」의 대북 사업계획이 베일을 벗고있다.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 소재한 스탠튼은 북한측의 요청에 따라 지난해 11월 고위 대표단을 평양에 보내 나진·선봉지구의 전력개발, 정유시설 건설및 자유무역지대에 대한 투자증진등 양국간 최초의 합작사업을 추진키로 합의했음이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스티븐 브라우니스탠튼사장이 지난 1월19일 미상원 에너지위원회가 주최한 청문회에서 증언한 내용이 뒤늦게 일부언론에 공개되면서 알려졌다. 약 8백여명의 직원을 두고있는 스탠튼그룹은 발전설비, 통신정보, 인력개발 사업에 주로 투자하는 기업이다. 한국계인 로이 김씨가 「스탠튼 아시아개발회사」사장으로 두만강개발계획에 앞장서고 있다. 로이 김씨는 컬럼비아대학 교수와 국무부관리를 역임한 동아시아문제 전문가이다.

 지난 1월 청문회 당시에는 알려지지 않았던 브라우니사장의 증언을 긴급 입수해 요약한다.

 『제네바합의는 에너지와 시장경제 개발 분야에서 미국기업들에 좋은 기회인데 이같은 기회를 외면하면 미국기업들이 현행 무역규제에 묶여있는 동안 외국의 다른 경쟁자들에게 시장진출 기회를 빼앗기게 될 것이다. 스탠튼은 수년동안 북한과의 관계정상화에 대비해 유엔이 주요성장지역으로 지정한 두만강일대에서 사업을 하기위해 기초작업을 벌여왔다. 스탠튼은 제네바합의 직후 고위팀을 1주일동안 평양에 보내 책임있는 관리들과 상세한 합작사업계획을 협의하고 전력, 정유, 산업·항만시설분야등에 대한 현장답사도 마쳤다. 그 결과 전력시설, 정유시설, 산업기지 건설등 3분야의 프로그램을 준비하게 됐다. 이같은 계획에 따라 북한에서의 사업을 위한 특별면허를 재무부에 요청해놓고 있다.

 스탠튼은 첫째로 미국에서 들여오는 중유를 이용해 가동중단상태인 2백㎿ 화력발전소를 재가동할 것이다. 이는 중유의 전용을 방지하는 방편도 된다. 그 다음으로는 석유나 가스를 이용한 2백㎿규모의 발전소를 건설하며 여기서 남는 전력을 두만강일대의 여타지역에 수출한다는 것이다.

 둘째,정유공장을 세워 스탠튼이 알래스카등지로부터 수입한 석유를 정제한 다음 해외시장에 판매할 계획이다. 이에따라 얻어지는 수익은 발전설비 확충에 쓰여질것이다.

 셋째,자유무역지대에 대한 투자를 늘려 수출용 경공업 분야에 치중할 예정이다. 이는 북한으로 하여금 자유무역의 경험을 축적케하는 동시에 전력시설 확장에 필요한 경화를 마련해줄것이다』<워싱턴=이상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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