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용품은 본래 아름다운 겉모습을 가지고 있기만 하면 충분하다. 하지만 이같은 시각적 효과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는 요즘 젊은 주부들은 후각적인 즐거움까지 함께 제공하는 이색적인 인테리어용품으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
백화점이나 전문점에서는 후각적 기능을 갖춘 이들 실내장식용품을 흔히 「향기테리어 소품」이라고 부르고 있다. 이같은 소품을 활용한 인테리어는 지난해 가을부터 유행되기 시작했다.
향기테리어 유행의 주역은 바로 꽃향기 벽지. 데코프라자가 출시한 이 제품은 지난해 9월 그랜드백화점 인테리어용품코너에 입점하면서 강남지역 주부들 사이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특히 올들어서는 1개월에 1백상자가 넘게 팔려나가 이 코너의 최고 인기품목으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이 벽지에는 방향제가 뿌려져 있어 복숭아꽃 야생화 장미 물망초 사과꽃등 5종의 꽃 향기가 난다. 또 벽지에는 이들 5가지 꽃의 무늬가 각각의 향기와 일치하도록 인쇄돼 있다.
가격은 폭42㎝ 길이60㎝짜리 도배지 6장이 들어 있는 1상자가 1만2천원이다.
실내화초인 골드크로스트는 지난 겨울동안 향기테리어 소품으로 큰 인기를 누렸다. 향나무를 1∼1.5로 축소해 놓은 듯해 실내관상용으로 적격인데다가 잎을 가볍게 흔들어 주면 독특한 향까지 풍기기 때문이다.
서울 양재동꽃시장 경동원예의 경우 지난해 11월부터 올1월까지 3개월동안 모두 50개 이상의 골드크로스트를 판매해 실내화초 가운데 가장 많은 매출을 올렸다. 지름5㎝ 높이1인 소형이 2만원이고 지름10㎝ 높이 1.5인 대형이 4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올봄에는 냄새나는 양초가 새로운 향기테리어 소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유엘패밀리에서 출시한 이 양초는 이달초 메트로미도파에 입점하자마자 3대 인기 인테리어용품의 대열에 올랐다.
실내장식용으로 많이 쓰이는 깡통초와 원통모양의 초에서 라일락 허브 딸기등 각가지 향이 나도록 한 것이 이 제품의 특색이다. 또 담배냄새를 없애도록 탈취효과가 있는 액상오일을 집어 넣은 장식용 양초도 나와 있다. 가격은 개당 2천∼7천5백원.<이은호 기자>이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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