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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차장 육군대장 배제 눈길/군 대장승진인사 안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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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차장 육군대장 배제 눈길/군 대장승진인사 안팎

입력
1995.03.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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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국방 군내역학관계 설정 성공평/3개 군사령관 육사20기 독점도 특이 25일의 대장승진인사는 이양호 국방장관의 의견이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래서 공군 출신인 그가 첫인사를 통해 군내 역학관계 설정에 성공했다는 평을 얻고 있다. 그것은 이번 인사의 초점이 해군참모총장이나 두 군사령관 내정에 있지 않고 합참차장이 누가 되느냐에 모아졌던 까닭이다. 해군총장의 경우 해사 20기 동기생인 안병태 작전사령관과 강덕동 합참2차장으로 압축된 상태였으며 군사령관도 오영우, 조성태 중장으로 거의 굳어져 있었다.

 그러나 최근의 국방부, 합참 및 각군 조직개편으로 2명에서 1명으로 줄어드는대신 실질적 권한이 강화된 합참차장 보임은 이번 인사를 앞두고 가장 큰 관심거리였다. 그동안 학군 1기인 박세환 2군사령관의 수평이동, 육사출신의 고참중장인 김형선 참모차장 승진임명의 두가지 안이 팽팽하게 맞서왔다. 그 배경에는 각각 학군배려의 여론과 육군수뇌부의 의중이라는 추측이 깔려 있었다.

 하지만 이장관은 의외로 제3의 선택을 했다. 합참차장에 육군대장을 보임하지 않고 중장으로 하되 당분간은 공석으로 둘것으로 알려졌다. 육군의 대장 숫자가 6명에서 5명으로 줄어들게 된것이다.

 이장관은 어느 쪽을 택해도 부담스런 결과를 떠안을 것이란 예상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는 육군의 입김을 물리쳐 인사의 독자성을 확보하려는 의도를 가졌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장관의 결정에는 지상군 편중구조에서 해·공군을 배려하면서 지나치게 육군 대장이 많다는 여론을 수렴한다는 고도의 정치적 결단이 뒷받침 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당초 해군참모총장에 유력했던 강덕동제독은 육군·공군참모총장이 경남출신인 탓에 막판 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경남충무가 고향이다. 이번 인사로 대장의 지역분포는 서울 3, 충남·북 3, 경남 2, 경북 1명(모두 9명)에서 충남·북 3, 서울 2, 경남 2, 전북 1명(8명)으로 바뀌었다. 장성 한미연합사부사령관·안병태 해군총장내정자·조성태 2군사령관내정자가 충남·북, 김동진 합참의장·도일규 3군사령관이 서울, 윤용남 육군총장·김홍래 공군총장이 경남, 오영우2군사령관내정자가 전북 출신이다.

 이번 인사의 또 다른 특징은 육사 20기가 1·2·3군 사령관을 모두 차지한 점이다. 3개 군사령관을 일반이나 학군 출신이 없이 육사의 한기수가 독점한 것은 유례없는 일로 군내 적지 않은 불만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후속 중장, 소장인사는 4월 중순까지 모두 매듭지어 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육군참모차장에는 L, C중장등이, 국방부정책실장에는 K중장, 국방대학원장에 L, K중장, 교육사령관에 K군단장, 특전사령관등 3개 군단장에는 J, Y, S, O소장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손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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