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꾼」아닌 「일꾼」선거 강조 김영삼대통령이 지방순시차 대전을 방문해 지역개발지원을 약속한 25일 공교롭게도 자민련의 김종필의원도 충남지역 지구당창당대회 지원에 나서 묘한 대조를 이뤘다. 특히 지자제선거의 초입단계에서 이뤄진 두사람의 중부권 방문은 이 지역의 정서를 선점하겠다는 뜻도 담고 있어 정치권의 이목을 끌었다.
○…김대통령은 이날 자민련이 세력확산에 주력하고 있는 대전·충남지역에서 「깨끗하고 정정당당한 선거」를 강한 톤으로 강조하면서도 대전지하철건설등 지역개발 청사진을 제시해 눈길을 모았다.
김대통령은 특별열차편으로 대전에 와 대덕과학단지내에 있는 한국과학재단 회의실에서 염홍철 대전시장과 박중배 충남지사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았다. 이어 김대통령은 구내식당에서 황명수 충남도지부장등 지역인사 1백80여명과 오찬을 함께 하며 지자제선거에서 「정치꾼」이 아닌 「살림꾼」 「일꾼」을 뽑아줄 것을 강한 어조로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영국의 경우 런던시장은 당적이 없고 직선이 아닌 간선으로 선출된다』며 『민주주의의 전통이 가장 깊은 영국의 이같은 관행은 그동안 시행착오를 거듭한 결과에서 나온 것』이라고 「단체장 정당공천 배제」의 소신을 재삼 피력했다. 김대통령은 또 『선진국들의 지자제를 참고, 이 시대를 위한 길을 잘 생각해 현명한 판단과 결정이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또 『세계화라는 큰 흐름속에서 앞으로 나아가는 우리의 거대한 걸음걸이를 막을 자는 아무도 없다』면서 『우리나라는 절대 희망이 있으며 우리가 가는 길은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대통령은 이에 앞서 민자당의원들을 접견한 자리에서 『김홍렬 해군참모총장이 전역해 우리당 지구당위원장(충남서천)을 맡기로 했다』고 내정사실을 이례적으로 직접 공개해 이 지역의 신당바람을 은연중 의식하고 있음을 내비쳤다.<신재민 기자>신재민>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