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국경마 시들 경영압박에 해외공략/위장·우회침투 등 일경찰과 “숨바꼭질” 영국의 도박회사들이 일본으로 몰려가고 있다.
경마, 축구등 스포츠는 물론 왕실스캔들조차 도박의 대상으로 삼고 있는 도박회사들이 최근 경마인기가 시들해지면서 경영압박을 받자 일본을 주요 공략대상으로 선정, 파상공세를 벌이고 있다. 일본은 빠찡꼬등 도박이 일상화해 있는 곳인데다 스모, 프로야구, 프로축구등 도박거리가 널려있는 탓이다.
영국 도박회사들은 또 도박을 금지하는 일본법망을 피하기 위해 갖가지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다.
그러나 영국 도박회사들의 침투방법은 더욱 교묘하다. 일본진출을 위해 일본인들로 하여금 영국에 합법적인 도박회사를 세우게한 뒤 일본에 자회사를 설립하는 우회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 일본자회사는 도박대상과 방법, 배당률등 영국 도박회사들의 도박 노하우를 그대로 물려받아 영국식 도박을 일본에 퍼뜨리는 전진기지 역할을 맡고있다.
또한 경찰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다양한 수법이 동원된다. 지난달 중순 일본경찰은 스모, 저팬 리그, 프로야구등을 대상으로 도박손님을 모집하던 요코하마(횡빈)시내 도박업자들의 사무실을 수색했다. 경찰은 이들 회사들이 도박용지가 붙은 책자를 권당 3천엔에 팔아 당첨되는 사람에게 최고 5백배(1백50만엔)의 배당금을 주는 불법도박판으로 파악, 입건했다.<조희제 기자>조희제>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