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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신민 통합 가능할까/KT발언으로 야권현안 재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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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신민 통합 가능할까/KT발언으로 야권현안 재부상

입력
1995.03.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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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김복동·한영수의원 적극적/지분등 변수많아 성사는 불투명 민주당과 신민당의 통합이 과연 가능할까. 한동안 물건너 간것으로 여겨졌던 양당의 통합문제가 야권의 관심현안으로 재부상하고 있다.

 이기택민주당총재는 지난23일 『신민당이 27일 전당대회후 야권통합 수임기구를 발족시킬 예정인 만큼 우리도 조직강화특위의 구성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며 통합추진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이때까지만해도 이총재의 발언은 조강특위 위원수를 둘러싼 계파간 갈등양상의 표면화를 막고 막후절충의 시간을 벌기 위한 일종의 수사로 해석됐다.

 그러나 24일에는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이총재는 이날 자신의 통합의지를 새삼 강조하면서 『이는 당내갈등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고 못박았다. 그는 한발 더나아가 『김복동의원이 대표가 되면 통합이 더욱 수월해질것』이라고 말해 양당사이에 통합을 위한 물밑 교감이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강하게 암시했다.

 이와관련, 그의 한측근은 『최근 이총재는 김동길 전대표의 측근으로부터 통합의사를 여러차례 전달받았다』고 밝혀 이같은 관측을 뒷받침했다. 이과정에서 김전대표는 통합의 전단계로 양당이 하나의 원내교섭단체를 구성, 정책연합을 펴는 방안을 제의한것으로 전해졌다.

 김전대표는 현재 신민당의 대표경선에서 김복동의원을 지원하는등 오래전부터 김의원과 공동보조를 취해왔다. 김전대표측도 『얼마전 김전대표 김의원 박철언 전의원등 3인이 회동, 민주당을 포함한 야권대통합을 이뤄내야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소개했다. 그렇다면 이총재가 이날 김의원을「통합파트너」로 공개 지목한것은 그의 대표당선을 위한 지원사격으로 볼수있다. 다시말해 이총재가 신민당내 통합희구세력으로 판단하고있는 다수 원외위원장들, 특히 수도권과 호남위원장들의 지지를 김의원쪽으로 견인하겠다는 계산인 듯하다.

 또다른 신민당의 대표경선주자인 한영수 의원도 이총재와 직간접적으로 접촉, 통합가능성을 타진했다는 후문이다. 다만 한의원의 경우 자민련과도 막후채널을 동시에 가동중이고 민주당에 다소 무리한 통합지분을 요구하고있어 아직 별다른 협상진전은 보지 못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정황을 종합해 볼때 일단 통합을 위한 양당의 발걸음이 부쩍 빨라진것만은 분명하다. 하지만 향후 통합가도에는 신민당내 비당권파의 반발가능성과 통합지분문제등 수많은 부정적 변수들이 곳곳에 도사리고있어 성사여부는 여전히 미지수라는게 중론이다.<유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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