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비등 지출은 1백26만원/한달 외식비 첫 10만원 돌파○「94년 가계수지동향」
통계청은 23일 지난해 도시근로자들은 가구당 한달에 1백70만1천3백원을 벌어 생활비와 세금등으로 1백26만4천원을 쓴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가구당 한달 외식비가 처음으로 10만원을 넘었고 자가용승용차 가구 의류등에 대한 지출이 크게 늘어나는등 과소비가 우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고소득근로계층의 소득이 전체 근로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더욱 커져 경기호조의 결실이 고소득자들에게 더 많이 돌아간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발표한 「94년 도시근로자 가구의 가계수지동향」에 의하면 지난해 월평균 소득은 1백70만1천3백원으로 전년의 1백47만7천8백원에 비해 15·1% 늘었고 소비자물가상승분을 제외한 실질소득은 1백31만5천8백원으로 8·4% 증가했다. 이같은 증가율은 지난해의 명목 및 실질소득증가율(각각 9%와 4%)을 크게 넘어서는 것으로 이는 임금이 평균 12·7% 오른데다 경기호조로 일자리가 늘어 가구당 취업인원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도시근로자 가구가 한달에 지출한 돈은 평균 1백26만4천원으로 93년의 1백10만5천5백원에 비해 14·3%가 증가해 소득증가율을 밑돌았으나 경기확장이 본격화한 지난해 4·4분기에는 가계지출증가율(17·2%)이 소득증가율(16·2%)을 웃돌아 과소비기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특히 차량 구입과 유지등을 위한 개인교통비가 한달에 7만8천9백원으로 93년에 비해 49·7% 늘었고 외식비도 23·7%가 증가한 10만3천원으로 처음으로 10만원선을 넘어섰다.<이상호 기자>이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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