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생중계시간대 광고단가 8배 “껑충”/친구 인터뷰료만 120만불… 「심슨경제학」나올 정도○월스트리트저널 추정
전처살해혐의로 재판을 받고있는 미식축구 스타 OJ 심슨사건이 엄청난 규모의 특수를 유발해 화제다. 「심슨 경제학」이란 말이 나올 정도.
22일 월 스트리트 저널지에 의하면 「심슨 특수」는 총2억달러 규모로 중미의 섬나라 그레나다의 연간 국민총생산(GNP)을 능가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우선 변호인단 수임료와 재판비용이 1천만달러에 달한다. 변호인단 수임료가 하루 2만달러로 이번 재판이 7개월동안 열린다고 볼 경우 총3백만달러가 들어간다. 또한 재판에 들어가는 각종 행정비용(주정부 예산)이 7백만달러다.
언론사들이 취재경쟁에 쓰는 비용도 3백50만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법정주변에는 유수 언론사 기자들만해도 1백50여명이 매일 북적대고 있는데 이로 인해 법원인근의 뉴 오타니 호텔의 경우 객실료등으로 1백10만달러의 수입을 올릴 것이라며 즐거운 비명이다. CBS와 NBC는 재판보도를 위해 일주일에 3만달러씩을 쏟아부어 총 경비가 각각 1백만달러를 넘을 것으로 알려졌다. 그대신 이들 방송사들은 광고수입 증대로 재미를 톡톡이 보고 있다. CNN의 경우 재판 생중계방송 시간대의 광고폭주로 30초짜리 광고단가를 3천달러에서 2만4천달러로 올렸다.
심슨이 사건후 고속도로에서 경찰의 추격을 받을 때 옆자리에 타고 있던 그의 친구는 인터뷰료가 1백20만달러를 호가하고 있으며 당시 지프차인 포드 브롱코는 판매고가 25%나 늘었다. 이밖에 관련 출판물, 티셔츠, 비디오 판권료등 갖가지 「사업」들이 심슨특수를 맛보고 있다.
시카고의 한 시민은 심슨이 사건다음날 새벽에 머물렀던 호텔방의 가구 31점을 4천달러에 호텔측으로부터 사들였는데 요즘들어 30만달러를 주겠다고 해도 거절하며 『값이 더 올라갈 것』이라고 희희낙락하고 있다.<뉴욕=조재용 특파원>뉴욕=조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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