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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과정 자체가 외교성과”/김철수 WTO사무차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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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과정 자체가 외교성과”/김철수 WTO사무차장 인터뷰

입력
1995.03.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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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해준 아·아주국가등 기대에 부응할것/더많은 후배국제전문가 배출 계기됐으면 23일 세계무역기구(WTO)사무차장으로 선출된 김철수통상대사(54)는 『아쉽기는 하지만 차선으로 받아들인다』며 『앞으로 후배들이 국제기구에서 활발한 활동을 할 수 있는 기틀을 다지기 위해 국제기구의 책임자중 한명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WTO사무차장은 사무총장 밑에 4명으로 구성되며 WTO업무를 소관분야별로 책임을 지는 임기3년(중임가능)의 자리로 김대사는 새로운 WTO체제를 이끌어갈 5인방중 한명으로 활동하게 된다. 한국인으로 국제기구 고위직에 오른 것은 김대사가 처음이다.

 ―그동안 많은 어려움속에서 치열한 경쟁을 하다 사무총장대신 사무차장으로 피선됐는데 소감은.

 『세계경제를 주도하는 국제기구의 책임자중 한사람으로서 주어지는 일을 충실히 수행해 본인을 지지해준 아시아와 아프리카 중동 남미등 각국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대외적인 위상과 정부 기업의 적극적인 후원이 이러한 결과를 가져왔다고 봅니다. 임기중 최선을 다해 우리나라의 위상을 더욱 높이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정확한 임무는 앞으로 신임 사무총장과의 협의를 거쳐 확정되겠지만 어떤 역할이든 회원국들에게 봉사하는 마음으로 일해 나갈 계획입니다. WTO가 원만한 출범을 하는데 주력하면서 지속적인 무역자유화를 추진해 다자주의를 더욱 강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IBRD)등 다른 국제경제기구와 정책협조를 강화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 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하는등 위상이 대외적으로 더욱 높아지면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국제전문가들이 배출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사무차장으로의 피선이 외교적 실패라는 지적도 있는데.

 『최선을 다했습니다. 우리 정부나 기업들이 적극 지원했고 특히 각국의 대사관이 적극 나섰습니다. 김영삼대통령은 각국을 순방하면서 사무총장으로의 피선을 지원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결과가 실패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최선의 차선이라는 외무부의 발표가 정확하다고 봅니다. 그동안의 경선과정은 우리나라의 위상을 다시한번 대외에 다지는 계기가 됐습니다. 과정자체가 큰 외교적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한편 김대사의 형인 김려수(59·서울대 철학과교수)씨는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내에 신설되는 철학교육국장직을 맡게 돼 형제가 모두 올해중 제네바와 파리에서 활동하게 됐다.<이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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