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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찬/김근태/민주입당 한달만에 “착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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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찬/김근태/민주입당 한달만에 “착근”

입력
1995.03.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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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응순조… 당행사 활발참여/지분확보 여부등이 큰 과제 민주당의 이종찬 상임고문과 김근태 부총재가 24일로 민주당에 들어온지 만 1개월을 맞는다. 정치적 배경이 전혀 다르지만 똑같이 「수평적 정권교체에 일조한다」를 명분으로 입당한 두사람에게는 당내에 뿌리를 내리는데 중요한 기간이었다.

 두사람은 입당직후 통합선거법 저지투쟁등을 거치면서 비교적 순조롭게 민주당의 분위기에 적응해 가고 있다는 것이 당안팎의 평가이다. 국회농성등의 투쟁방법이 김부총재에게는 「전공과목」이어서 별 어려움이 없었지만 여권체질의 이고문에게는 생소하고 힘든 싸움이었다. 하지만 이고문은 오히려 당분위기에 쉽게 적응할 수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두사람에게는 통합 당시의 정치적 약속인 지분확보가 중요한 과제이다. 하지만  두사람은 이 부분에 대해 큰 목소리를 내지않고 있다. 사고지구당 조직정비를 위한 조직강화특위 구성문제로 당지도부가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지만 김부총재등은 총재단회의에서 거의 침묵을 지킨다. 김부총재는 침묵의 이유에 대해 『아직 공식회의석상 분위기가 낯설기도 하고 그분들의 의견을 존중해야 할 때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부총재는 최근 경선을 통해 지자제선거후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재야출신인사들이 배제되고있는 것과 관련, 곤혹스런 입장에 처해있다. 친정인 국민회의로부터 『통합의 전제였던 지분보장등 정치적 약속이 지켜지고 있는가』라는 따가운 질문을 받고있기 때문이다. 그는 『개혁열정을 가진 재야인사들의 정당 참여는 민주당이 수권정당의 모습을 갖추는데 필수적 요소』라며 당지도부에 재야입당인사들의 배려를 적극 설득하겠다고 밝혔다.

 이고문도 입장이 비슷하지만 거의 목소리를 내지않고 있다. 대신 그는 심중을 감춘채 소리없이 초청강연등 지방나들이에 분주하다. 그는 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과는 꾸준히 접촉을 유지하고 있으며 모종의 중임을 맡을 것이라는 얘기도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김부총재는 당공식활동에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다. 이달초에는 사북·고한지역사태 진상조사단 단장으로 현지활동을 벌였으며 당내의 공정보도대책위원을 맡았다. 김부총재는 그러나 『국민들에게 쉽게 다가 갈 수 있는 정치적 센스 체득에 어려움을 느낀다』며 대중정치인으로의 변신이 쉽지않음을 토로했다.<이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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