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 로이터=연합】 타이완은 23일 지난 47년 국민당군에 의해 자행된 원주민 학살사건 피해자에 대한 보상법안을 통과시킴으로써 최대정치 현안중 하나를 해결했다. 의회는 이날 이른바 「2·28사건」으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에게 그들 친·인척의 피살과 부상, 투옥, 구금등에 대한 대가로 신대폐 6백만위안(약1억8천만원)까지 지급받을 수 있도록 결정하는 한편 2월28일을 「평화기념일」로 정했다.
그러나 학살사건의 진상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야당 민진당의 주장은 채택되지 않았다.
정부의 한 관리는 현재 「2·28사건」의 피해자로 등록이 된 사람은 1천3백83명이며 보상법안이 통과됨에 따라 새로 등록을 하는 피해자의 수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리덩휘총통은 지난달 대북의 한 공원에서 거행된 희생자 위령비 제막식에 참석, 학살사건에 대해 처음으로 공식적인 사과를 했으며 분석가들은 이총통의 사과가 올해 의회선거와 내년초로 예정된 최초의 총통직선을 겨냥한 것이라고 말했다.
타이완정부의 한 보고서는 2·28사건당시 희생된 사람은 7백∼8백명의 본토 이주자들을 포함, 모두 1만8천∼2만8천명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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