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을 하면서 영화 TV 뮤지컬 출연등 다양한 활동을 해온 유인촌(44)이 극단을 창단, 예술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정통연극을 표방하고 나섰다. 예술성과 대중성의 겸비는 가능한가. 22일 극단 「유 YOU」 창단을 발표한 그는 가능하다고 믿고 있다. 그는 소규모 위주의 배고픈 연극만 반복되고 있는 연극계의 현실을 지적하며 『최고의 투자로 좋은 인재가 능력을 발휘할 무대를 마련하겠다』고 창단취지를 밝혔다. 6월16∼30일 동숭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창단공연 「문제적 인간 연산」에는 유인촌 이혜영 정규수 김학철 황혜영 윤복희등 유명배우와 이윤택 신선희 이병복 최우정 하용부등 개성과 안목을 갖춘 스태프가 참여한다. 이 극단은 전속체제를 지양, 그때그때 공연할 작품에 맞게 새 얼굴을 내세우기로 했다.
연출자 이윤택은 『가족과 함께 음미할 수 있는 고급 예술로서 중산층 연극양식이 개발돼야 할 때』라며 『대중과 절충하지 않으면서 연극성을 최대한 살리는 실험연극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연극계의 불황으로 보따리를 싸고 낙향하려는 순간 유씨의 제의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윤택이 쓰고 연출하는 「문제적 인간 연산」은 연산군을 기득권 계층의 제도적 힘과 맞서는 인간으로 부각시킨 작품. 어머니의 상실에서 비롯된 그의 광기를 해부함으로써 한 인간을 파괴하는 콤플렉스의 실체를 보여준다. 인간의 본질을 추구하는 것이 이 극단의 큰 줄기이다. 이 작품에는 궁중에서 부르던 정가, 한량무등 전통적인 요소가 풍부하게 도입된다.<김희원 기자>김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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